I can speak 다자이 오사무(太宰 治) (1939) 번역 : 홍성필 괴로움은 인종(忍從)의 밤. 단념하는 아침. 이 세상이란 단념하는 훈련인가. 쓸쓸함을 참는 것인가. 그리하여 세월은 벌레한테 먹혀가고 행복도 누항(陋巷) 속에서 얻을 수 있으려나. 나의 노래, 말을 잃고 잠시 동경에서 무위도식하여, 그러는 동안 무슨 노래가 아닌, 말하자면 ‘생활 속에서의 혼잣말’이라는 것을 끄적거리기 시작하여, 자신의 문학이 나아갈 길을 조금씩, 자신의 작품에 의해 뭐, 이 정도면 될까? 라며 다소 자신감과도 같은 것을 얻고는 예전부터 복안으로 가지고 있던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작년 9월, 코슈(甲州)의 미사카(御坂) 고개 정상에 있는, 텐카자야(天下茶屋)라고 하는 찻집 2층을 빌려, 거기서 조금씩 그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