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사(안마:按摩) 고사카이 후보쿠 (小酒井 不木) (1925) 번역 : 홍성필 콜록콜록. 나이 든 안마사는 그의 어깨를 주무르면서, 그가 피우는 담배 연기 때문에 얼굴을 찌푸렸다. 고개를 조금 재치고 목과 오른쪽 어깨 각도가 60도 정도인 것을 보니 선천적인 맹인처럼 보인다. 교외에 있는 겨울밤은 고요하다. “선생님은 담배를 무척 좋아하시나봅니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열 개비씩이나 태우시니 말이에요.” 그는 교활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음. 난 니코틴 중독이라 온몸이 뻐근해서 안마사가 지나갈 때마다 안 부를 수가 없소. 니코틴 중독을 고칠 방법이 없는지 모르겠더군.” 그는 전형적인 중년 니코틴 중독자 특유의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잎담배를 입에서 댄 체로 말했다. “그야 선생님. 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