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재회 - 제1장 결단 제10회
제1장 결단 제10회 나는 술 담당관에게 매달렸네. 소망을 걸었지. 제발 나를 기억해달라고, 제발 나를 잊지 말아 달라고, 제발 나를 나가게 해달라고, 제발 나를, 제발 나를……. 그런 절박한 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술 담당관은 제 꿈의 해석이 좋은 것을 듣고는, 알았다, 알았다며 싱글벙글 웃고만 있었네. 참으로 야속하기 이를 데가 없더군. 그러자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떡 담당관도 자신이 꾼 꿈을 들어달라는 게 아닌가. 아마도 술 담당관의 해석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도 마음이 들떴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그의 꿈이 술 담당관이 꾼 꿈과 비교해보면 참으로 묘하더군. 아니, 묘하다는 표현은 옳지 않소. 지극히 흉측한 느낌이었소. 떡 담당관 말에 의하면, 의 꿈속에서도 마찬가지로 ‘3’이 등장했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