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결단 제7회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보고 싶어하는 이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소. 그게 누구겠는가. 그렇소, 바로 베냐민이오. 아아, 베냐민! 지금 이 날까지 한 번도 잊지 못한 내 사랑하는 동생 베냐민! 나를 없이하려고까지 할만큼 증오했던 그들이 베냐민을 또 어떻게 했을지! 아아,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살아나 있는지, 아니면 이미 그들의 흉포에 찢기고 말았는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어머니의 아들. 이 세상에서 가장 진한 피와 살로 묶인 형제, 이 세상에서… 이 세상에서… 아아, 베냐민! 나는 너를 지켰어야 하거늘, 내 삶의 이유는 오직 너를 지키는 것이었거늘, 이 못나고 죄 많은 너의 형은 이곳 머나먼 타향에 있으면서 너의 소식조차 듣지 못하고 있구나. 베냐민! 나를 용서해다오! 살아 있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