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眉山) 다자이 오사무(太宰 治) (1948) 번역 : 홍성필 이는 그 음식점 폐쇄령이 아직 내리지 않았을 무렵의 이야기이다. 신쥬쿠(新宿) 주변에도 이번 전쟁으로 많이 불에 타고 말았으나, 가장 신속하게 복구된 곳은 먹고 마시는 집이었다. 테이토자(帝都座) 뒤에 있는 와카마츠야(若松屋)이라는, 판잣집은 아니지만 급조된 2층집도 그 중 하나였다. “와카마츠야도, 비잔(眉山)만 없으면 좋을 텐데 말이야.” “Exactly. 그 녀석은 너무 시끄러워. Fool 바로 그 자체지.” 그렇게 말하면서도 우리들은 사흘에 한 번꼴로 그 와카마츠야를 찾아 가서는 그 곳 2층 타타미 6조 방에서 나가떨어질 때까지 마시고, 그리하여 결국은 새우잠을 자게 된다. 그 집은 우리들에게 특별히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다. 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