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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手術)

고사카이 후보쿠 (小酒井 不木) (1925)

일본어 원문


 ×月×日、私の宅で、「探偵趣味の会」の例会を開きました。随分暑い晩でしたが、でも、集ったのは男の人が五人、女の人が三人、私を加えて都合九人、薄暗い電燈の光の下(もと)で、鯰(なまず)の血のような色をした西瓜をかじり乍(なが)ら、はじめは、犯罪や幽霊に関するとりとめもない話を致しました。

「……それにしても九人というのは面白いですねえ。西洋の伝説にある妖婆(ようば)は、九という数(すう)を非常に好むという話ですから」と、会社員で西洋文学通のN氏は言い出しました。いつの間にか私たちは怪談気分にひたって居たこととて、妖婆という言葉が、いつもより物凄く私の胸に響きました。

 N氏は続けました。「シェクスピアのマクベス劇で、三人の妖婆が魔薬を煮るところは可なり恐しい思いをさせられます。その魔薬の成分の一つとして、子豚(こぶた)を九疋(ひき)食った牝豚の血が、鍋の中へ入れられますが、あの無邪気に見える豚でも、共食いするかと思うと、何となく気味の悪いものですねえ……」

 こういってN氏は、私たち九人が、恰(あたか)も九疋(ひき)の子豚(こぶた)で、今にも牝豚ならぬ妖婆が、私たちを食べにでも来そうな雰囲気を作り出しました。

 この時、弁護士のS氏は言いました。「どうです、いま、共食いの話が出た序(ついで)に、今晩は、人間の共食いを話題としようではありませんか」

「いい題目(だいもく)です。皆さんどうです?」と私が申しました。

「大賛成!」「結構ですわ!」と皆々同意されましたので、私は申しました。

「先ず隗(かい)より始めよということがありますから、最初にSさんに御願い致しましょう」

 S氏は頭を掻いて、「どうも、とんだことを言い出しましたねえ」といい乍(なが)ら、でも、すなおに話し始めました。法律家であるだけに、穂積博士の「隠居論」に載って居る食人の例をよく記憶して居られて、老人隠居の風習の起りは「食人俗」にあることまで、極めて秩序的に説明してくれました。

 それから、私が話す番になったので、私は変態性慾と食人との関係について色々の例を述べて説明しました。恋人を殺してその心臓を切り出し、それを粉砕して、パンの中に焼き込んで食べた男の話などは、いつもならば何ともありませんが、今夜に限って、自分ながら妙な気持になり、外から盗人のようにはいって来るなまぬるい風さえ、血腥(ちなまぐさ)い臭いを持って居るかのように、思われました。

 次に大衆文芸作家K氏の日本文学にあらわれた食人の話があり、それについで、男の方も女の方もそれぞれ、凄い、面白い話をされ、最後にC子さんの番になりました。C子さんは数年前まで看護婦をして居られたのですが、故(ゆえ)あって今はタイピストをして居られます。

「それでは、今度はC子さんに御願い致しましょう」と私が申しますと、C子さんは、何故か先刻(さっき)から二三度太息(ためいき)をついて居られましたが、この時、決心したように言いました。

「思い切って御話することに致しましょう。実は私が看護婦をやめましたのも、ある御方の食人が動機となったので御座います。でも、この御話は、普通の女の方の前では、何だか、申しにくいところがありますから……」

「いえ、かまいません。どうぞ是非話して頂戴(ちょうだい)」と他の二人の女の方が口を揃えて、熱心に申しましたので、C子さんは、「それでは」といってしずかに話しはじめました。

 その時、ふと私が明け放した座敷から、おもてを見ますと、蝎座(さそりざ)の星が常よりも鋭く輝いて、はや、西南の空の地平線に近いところへ移って居ました。



 △△医科大学が、まだ△△医学専門学校と申しました時分のことで御座います、私は、産婦人科教室の看護婦を勤めて居りましたが、患者の受持ではなく、手術場を受け持って、手術の際に、ガーゼを渡したり手術道具を渡したりする役を致して居りました。

 主任教授はT先生と申しまして、その頃は四十前後の、まだ独身で御座いましたが、産婦人科の手術にかけては日本でも有数の御方で、その上弁舌に巧みでいらっしゃいましたから、学校内は勿論世間でも大へん評判が宜(よろ)しゅう御座いました。いくら名医と申しましても、やはり人間である以上誤診ということは免れ得ませんが、T先生は平素、念には念を入れる性質(たち)でしたから、滅多(めった)に誤診はなく、たまたまあっても、患者の生命に少しの影響をも及ぼしませんでした。

 ところがそのT先生が、どうしたことか、まあ、いわば、悪魔にでも憑(つ)かれなさったのでしょう、たった一度だけ、世にも恐ろしい誤診をなさったので御座います。それがため、先生は遂にその身を亡ぼしてしまわれ、私も看護婦という職業を捨てたので御座います。

 それはある夏のことでした。毎年、夏期には、教室で、産婦人科学の講習会が開かれますが、その年も凡(およ)そ二十五六人の聴講生が御座いました。聴講生と言いましても、みな、市内や近在に開業して居られる方ばかりで、どなたも相当な経験を積んで見えますから、T先生も殊更(ことさら)に注意をせられて、手術の時など、私たちの準備を厳重に監督なさいました。

 ある日、T先生は、子宮繊維腫(しきゅうせんいしゅ)の患者に、子宮剔出(てきしゅつ)手術を施して講習生に示されることになりました。その患者は二十五歳の未婚の婦人でしたが三ヶ月ほど前から月のものがとまり、段々衰弱して来たので、先生の診察を受けたところ、子宮の内壁に繊維腫が出来て居るから、子宮を全部剔出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の事で、患者も覚悟をきめて、その大手術を受けることになりました。

 御承知でも御座いましょうが、子宮を剔出するには腹部から致しますのと、局部から致しますのと二通りの方法が御座います。T先生は、講習生に示す関係上、後の方法を御選びになりましたので私どもはその準備を致しました。手術室は、中央に手術台が置かれ、その手術台のまわりに凡(およ)そ一間半ほど隔てて、生徒たちの見学する台が、手術を見易(やす)くするために、ちょうど、昔のローマの劇場のように、一段々々後ろへ高くなって備えつけられてあります。で、二十数人の講習生は其処(そこ)へ半円形に陣取って、先生の臨床講義の始まるのを待って居りました。

 最初に先生は、当の患者を連れて来て、一通りその病歴を御話しになり、子宮繊維腫と診断なさった理由を、いつもの通りの、歯切れのよい、流暢(りゅうちょう)な言葉で御述べになりました。凡そ半時間ほど説明をなさって、患者を別室に退かせになりました。即ち、その別室で、患者に麻酔剤を与え、患者が十分麻酔した頃に、手術室に運んで、手術を受けさせるという順序で御座います。

 やがて患者は手術室に運ばれて来ました。患者が手術台に乗りますと、私は大へん忙(せ)わしくなるので御座います。先生も助手の方々も、白いキャップを御かぶりになり、口にも白いマスクをかけて手術に取りかかられるのが例で御座います。先ず、助手の方々によって、手術局部の厳重な消毒が行われますと、愈々(いよいよ)先生は手術に取りかかるために、特別な手術道具で、子宮を出来るだけ手前へ引き出しになりまして、順序として、指で丁寧に患部を触れて御覧になりました。

 もとより、その間も先生は、聴講生に向って、熱心に説明して居られました。私にはよくわかりませんでしたが、子宮繊維腫の出来たときには、子宮は林檎(りんご)のようにかたくなるのが特徴であるということを繰返し説明なさったようでした。

 ところが、暫(しばら)く触診をなさっておいでになりますと、先生の御言葉が段々乱れてまいりまして遂には、ぱたりと口を噤(つぐ)んでしまわれました。そして、ちょうど顕微鏡を御のぞきになるように、眼を近づけて、さらけ出されたものを、触診しながら、見つめて居られました。と、見る見るうちに先生の御顔に疑惑の色がただよい、その額にはオリーヴ油のような汗の玉が、ぎっしり並び始めました。恐らく先生はその時、夏の晩方、石だと思って掴(つか)んだのが、蟇(がま)であったときのような感覚をされたことだろうと思います。と申しますのは、患者の子宮は先生の予期に反して、先生が指で御つまみになると、空気の抜けかけたゴム鞠(まり)のようにくぼみましたからです。講習生の人々は、何事が起きたのかと、ちょうど、軍鶏(しゃも)が自分の卵ほどの蝸牛(かたつむり)を投げ与えられた時のように、首をのばし傾(かし)げて、息を凝らして見つめました。

 御承知の通り、手術室には、塵埃(ほこり)は至って少ないのですが、その時には、一つ一つの塵埃(ほこり)が、石床(いしゆか)の上に落ちる音が聞えるかと思われるほど、静かになりました。やがて先生の手は少しく顫(ふる)えかけました。すると、先生は何事かを決心されたかのように、でも、何事も仰(おっ)しゃらずに、つと、子宮の中へ指を入れて、血のついた白みがかった塊(かたまり)をつかみ出されました。が、それは、ほんの一瞬間のことで、先生はその塊(かたまり)を右の掌(て)の中へしっかり握りこんでしまわれました。講習生の方々は勿論、恐らく助手の方々も、それが何であったかは御承知なく、やはり、子宮の中に出来た病的の腫物だと思って居られたらしいのです。

 けれど、けれど。

 私は、不幸にも、その何物であるかを見てしまったのです。それは或(あるい)は私の錯覚であったかも知れません。いえ、錯覚であらせたいと今でも思って居ります。然(しか)し、兎(と)に角(かく)、その時、私の眼に映じましたのは、小さい乍(なが)らも人間の形を具えた三ヶ月ほどの胎児でありました。私はぞっと致しました。急にあたりがまっ暗(くら)になって、今にもたおれるかと思いましたが、その時、先生が、この世ならぬ声で、主席助手の方に向って言われた御言葉ではっと我にかえりました。

「もう、手術はすんだ。後始末をしてくれたまえ」

 こういわれたかと思うと、先生は血まみれの手に、その疑問の組織をかたく握ったまま、私たちを残して、さっさと出て行ってしまわれました。子宮剔出の手術は? ? ?[#二つ目、三つ目の「?」は太字] 講習生の方々は、催眠術にでもかけられたようにぼんやりした顔をして見えました。

 暫(しば)らくすると、患者の子宮から、はげしい出血がありました。主席助手の方は、極めて落ついた性質でしたから、応急の手当を施されましたが、どうしても血が止まりませんので、私に、T先生を呼んでこいと仰(おっ)しゃいました。私は、先刻からの心の打撃に、ふらふらして居た矢先ですからまるで夢中になって先生の御室にかけつけましたが、T先生は御いでになりません。で、産婦人科教室に属するすべての室を、一つ残らず捜して行き、最後に、建物のつき当りにある図書室に行きますと、T先生は手に血のついたまま、机によりかかって、ある書物を見つめておいでになりましたが、私の跫音(あしおと)をきくなり、その頭をむっくり上げて、私の方を向いてニッと御笑いになりました。

 ああ、その時のT先生の御顔!

 先生の口許にはべったり血がついて居りましたが、そればかりでなく先生の歯齦(はぐき)と歯とは真紅(まっか)に染まって、ちょうど絵にかかれた鬼の口をまのあたりに見るようで御座いました。はっと思うと気が遠くなって、私は図書室の入口にたおれてしまったのです……

 ここでC子さんは、暫らく話を中絶させました。私たちは固唾(かたづ)を呑んで、その続きを待ち構えました。

「私の御話というのはこれだけで御座います。その患者はその夜、衰弱のため死亡致しました。先生はそれから長い間精神科の病室にはいって居られましたが、先年インフルエンザの流行(はや)った時、肺炎にかかって寂しく死んで行かれました。

 で、最後に残る問題は、T先生が患者の腹から胎児を御取り出しになったことも、T先生の口の中が真紅(まっか)であったことも、果して私の錯覚であったかどうかということです。然(しか)したとい先生の御取り出しになったのが、胎児でなかったとしても、T先生が誤診なさったことは事実でありますしなお又、先生が、その疑問の組織のやり場に困って、最も安全な隠し場所として、御自分の胃袋を御選びになったことも、やはりたしかであると思って居るので御座います。

 このことがありましてから、私は看護婦という職業に厭気(いやけ)がさして、現在の職業に移ったので御座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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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手術)

고사카이 후보쿠 (小酒井 不木) (1925)

번역 : 홍성필


X월 X일. 제 집에서 “탐정취미모임” 정규모임을 가졌습니다. 매우 더운 밤이었으나 모인 것은 남성이 다섯, 여성이 셋. 저를 포함하여 도합 아홉 명이 어두컴컴한 전등 밑에서 미꾸라지 피와도 같은 수박을 먹으며, 처음에는 범죄나 유령에 관한 하염없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아홉 명이라는 건 흥미롭군요. 서양 전설에 나오는 마귀할멈은 아홉이라는 숫자를 매우 좋아했다고 하니까요.” 라고 회사원이고 서양문화 통인 N씨는 말을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저희는 괴담 기분에 빠져있었기에 마귀할멈이라는 말이 여느 때보다도 무척이나 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N씨는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맥배드에서 세 명의 마귀할멈이 요술약을 조제하는 장면은 상당히 무서움을 자아냅니다. 그 요술약 성분 중 하나로서 새끼돼지를 아홉 마리 잡아먹은 암컷 돼지 피를 냄비 속에 넣는데, 그 순해 보이는 돼지들도 서로를 먹는다는 생각을 하자 왠지 징그럽더군요…….”

이러면서 N씨는 우리 아홉 명이 마치 아홉 마리 새끼 돼지이고, 지금이라도 암컷 돼지, 아니, 마귀할멈이 우리를 먹으러 오기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때 변호사 S씨는 말했습니다. “어떠세요? 지금 같은 동물들이 서로 잡아먹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오늘 밤은 인간들이 서로 잡아먹는 것에 대한 것을 화제로 해볼까요?”

“좋은 제목이군요. 여러분은 어떠시죠?” 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찬성입니다!”, “아주 좋습니다!”라고 모두가 동의하기에 제가 말했습니다.

“우선 말씀하신 분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으니 먼저 S씨께 부탁하도록 합시다.”

S씨는 머리를 긁으며 “이거 골치 아픈 걸 말했군요.”라고 말하며, 그러나 불평 없이 말을 시작했습니다. 법률가인 만큼 호즈비 박사가 쓴 ‘은거론(隱居論)’에 실려 있는 식인(食人)에 관한 사례를 잘 기억하고 계셨으며, 노인 은거 풍습의 시작은 ‘식인풍속’에 있다는 점까지 매우 질서정연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을 할 차례가 되었기에 저는 변태성욕과 식인과의 관계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면서 설명했습니다. 애인을 죽이고 심장을 꺼내서 기계로 갈아서는 빵 속에 넣어 구워 먹은 남자 이야기 같은 내용은, 평소라면 특별하지도 않았으나 유독 오늘 밤은 제가 생각해도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바깥에서부터 도둑처럼 들어오는 미지근한 바람에서까지도 피비린내가 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다음에는 대중문예작가 K씨가 일본문학에 나타난 식인 이야기가 있어, 여기에 대해서도 남녀 모두 각각 끔찍하고도 재미있는 말씀을 마셨으며, 마지막으로 C여사 차례가 되었습니다. C여사는 몇 년 전까지 간호사를 하고 계셨는데 사정이 있어 지금은 타이피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C여사님께 부탁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제가 말하자 C여사 왠지 아까부터 두세 번 한 숨을 쉬고 있었으나 마침내 결심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큰 맘 먹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실은 제가 간호사를 그만 둔 것도 어떤 분의 식인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일반 여성분들 앞에서는 왠지 말씀 드리기가 좀…….”

“아니요, 괜찮아요. 어서 말씀해주세요.”라고 다른 두 여성이 입을 모아 강권했으므로 C여사는 “그러시다면” 하고 조용히 말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문득 제가 열러 제친 미닫이문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자 전갈자리가 평소보다 날카롭게 반짝이고 있었으며 벌써 서남쪽 하늘 지평선 가까이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의과대학이 아직 △△의학전문학교였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저는 산부인과교실 간호사를 하고 있었는데 환자 담당이 아니라 수술실을 맡고 있어 수술 때에는 거즈나 수술도구를 건네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임교수는 T선생님이라고 하셔서 그 때는 마흔 전후였으며 아직 독신이셨습니다만 산부인과 수술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분이셨으며, 더구나 말솜씨도 훌륭하셨기에 학교 내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매우 평판이 좋으셨습니다. 아무리 명의라 하더라도 역시 인간인 이상 오진(誤診)은 피할 수 없겠으나 T선생님은 평소부터 재차 삼차 신중하게 확인하는 성격이셨기에 좀처럼 오진은 없었으며, 어쩌다가 간혹 있더라도 환자 생명에는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T선생님이 어찌된 일인지, 말하자면 귀신한테 홀렸다고 해야겠지요. 딱 한 번 끔찍한 오진을 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선생님은 스스로 파멸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저도 간호사라는 직업을 버렸던 것입니다.

그것은 어느 여름이었습니다. 매년 여름에는 교실에서 산부인과 세미나가 열렸는데, 그 해도 대략 스물 대여섯 명의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수강생이라고 해도 모두 시내나 근처에서 개업하고 계신 분들이셨기에 상당한 경험을 쌓으신 분들처럼 보였기에 T선생님도 특별히 조심하셨으며, 수술 시는 저희들이 하는 준비를 철저하게 감독하셨습니다.

어느 날 T선생님은 자궁섬유종(子宮纖維腫) 환자에게 자궁적출수술을 하여 수강생들한테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그 환자는 스물다섯의 미혼 여성이었으나 3개월 정도 전부터 월경이 멈추고 점차 쇠약해졌기에 선생님께 진찰을 받으러 왔으나 자궁 내벽에 섬유종이 생겼으니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고 하여, 환자도 마음을 먹고 그 대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겠으나 자궁을 적출하는 방식은 복부에서 하는 방법과 국부에서 하는 방법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T선생님은 수강생들한테 보여주는 관계상 후자를 선택하셨으므로 저희들도 그 준비를 했습니다. 수술실은 중앙에 수술대가 놓이고 그 수술대 주변에 대략 2.5미터 정도 떨어져서 학생들이 견학하는 자리가 수술을 보기 쉽게 하기 위해 마치 옛 로마극장처럼 뒤로 갈수록 한 단씩 높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스무 명 정도 되는 수강생은 그 곳에 반원형으로 앉아 선생님의 임상강의가 시작하기를 기다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선생님은 해당 환자를 데리고 와서 전반적으로 병력(病歷)를 말씀하시고는 자궁섬유종이라고 진단한 이유를 평소처럼 유창한 말투로 발표하셨습니다. 대략 30분 정도 설명을 마치고 환자를 다른 방으로 옮겨갔습니다. 즉, 그 다른 방에서 환자는 마취제를 맞고, 환자가 충분히 마취되었을 무렵에 수술실로 옮겨와 수술을 받게 한다는 순서였습니다.

이윽고 환자는 수술실로 옮겨왔습니다. 환자가 수술대 위에 놓이면 저는 매우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평소 선생님이나 조수 분들은 흰 모자를 쓰고 입에도 흰 마스크를 끼고서 수술을 하십니다. 우선 조수 분들에 의해 수술 국부에 대해 철저한 소독이 이루어지면 드디어 선생님이 수술을 시작하기 위해 특별한 수술도구로 자궁을 가급적 앞쪽으로 잡아당기고서, 다음으로 손가락으로 주의 깊게 환부를 만져보십니다.

또한 그 동안에도 선생님은 수강생들한테 열심히 설명하고 계셨습니다. 제게는 잘 모르겠으나 자궁섬유종이 발생했을 때에는 자궁이 사과처럼 단단해진다는 것을 몇 번이고 설명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촉진(觸診)을 하고 계시자 선생님 말씀이 조금씩 흐트러지더니 나중에는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눈을 가까이 대고서, 끄집어낸 것을 촉진하며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선생님 얼굴에 의혹의 빛이 비쳐지고는 그 이마에는 올리브기름과도 같은 땀방울이 가득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은 그 당시 여름날 밤 돌멩이인줄 알고 잡은 것이 두꺼비였다는 듯한 심정이셨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환자 자궁은 선생님의 예상에 반해, 선생님이 손가락으로 집었더니 바람이 빠진 고무풍선처럼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수강생 분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마치 토종닭이 자신의 알만한 달팽이에 맞았을 때처럼 고개를 빼고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수술실에는 먼지가 매우 적습니다만, 그 때는 먼지 하나하나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이윽고 선생님 손은 조금씩 떨렸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무엇인가를 결심하신 것처럼, 그러나 아무런 말씀 없이 문득 자궁 속에 손가락을 넣고는 피가 묻은 흰 덩어리를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과 한 순간이었으며, 선생님은 그 덩어리를 오른손으로 꼭 쥐고 말았습니다. 수강생은 물론 아마 다른 조수 분들도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했으며, 역시 자궁 속에서 나온 악성 종양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지만.

저는 불행하게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제 착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착각이었으면 좋겠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 때 제 눈에 비친 것은 작으면서도 인간 모습을 갖춘, 3개월 정도 된 태아였습니다. 저는 소름이 끼쳤습니다. 갑자기 주변이 캄캄해지고 순간 쓰러질 것만 같았으나, 그 때 선생님이 기이한 소리로 조수석을 향해서 하신 말씀 때문에 정신이 들었습니다.

“수술은 이제 됐어. 뒤처리를 해주게.”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피투성이 손에 그 의문의 조직을 꼭 쥔 채로 저희들을 남기고 서둘러 나가고 말았습니다. 자궁적출수술은 ? ? ? 수강생 분들은 최면에라도 걸린 것처럼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환자 자궁에서 심한 출혈이 있었습니다. 수석 조수 분은 매우 침착한 분이셨으므로 응급조치를 하셨으나 이무리 해도 출혈이 멈추지 않기에 저한테 T선생님을 불러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방금 전 받은 충격 때문에 머리가 혼미했으므로 정신없이 선생님 방으로 찾아갔으나 T선생님은 안 계십니다. 그래서 산부인과교실에 속하는 모든 방을 하나도 남김없이 찾아보고는 마지막으로 건물 끝에 있는 도서실에 가보자 선생님은 손에 피가 묻은 채로 책상에 기대어 어떤 책을 보고 계셨습니다만, 제 발소리를 듣자 고개를 들고 저를 보고는 씨익 웃었습니다.

아아, 그 때 T선생님 얼굴이!

선생님 입가에는 끈적끈적한 피가 묻어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선생님 잇몸과 이빨이 벌겋게 물들어, 마치 그림에 그려진 마귀 얼굴을 직접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순간 정신을 잃고 도서실 입구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C여사는 잠시 말을 멈췄습니다. 저희들은 손에 땀을 쥔 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이야기는 이것뿐입니다. 그 환자는 그날 밤 쇠약해져서 사망했습니다. 선생님은 그로부터 오랫동안 정신과 병동에 들어가 계셨으나 작년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폐렴에 걸려 쓸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문제는, T선생님이 환자 뱃속에서 태아를 꺼낸 일도, T선생님 입속이 시뻘겋다는 일도 과연 제 착각이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선생님이 꺼낸 것이 태아가 아니었다고 해도 T선생님이 오진하신 것은 사실이며, 그리고 선생님이 그 의문의 조직을 처치 곤란하여 가장 안전한 장소로서 자신의 위장을 선택한 것도 역시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저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싫어져서 현재 직업을 갖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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