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결단 제5회 다름아닌 보디발 부인 말이외다. 입에 담기 조차 민망하오. 생각해보시게. 비천한 나를 믿고 내게 기쁨과 행복과 평안을 누리게 해주신 자비로운 장군을 내가 어찌 실망시켜드릴 수가 있겠소. 보디발 부인이 나를 침실로 유혹했을 때 그 손을 뿌리치고 나왔으나, 나를 미워한 부인은 결국 어이없는 거짓으로 장군의 화를 불러오고, 나는 감옥에 갇히고 말게 되었소. 내가 잠시 누렸던 평화는 고작 10년도 가지 못했네. 이럴 수가 있겠는가.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단 말인가. 내가 주인의 재산을 단 한 푼이라도 속인 적이 있는가. 주인의 재물을 탐내기라도 한 적이 있었는가 말이오. 그렇다면 내가 내 이웃을 해한 적이 있었던가. 내가 죄를 지은 적이 있었느냐는 말이오. 나는 내 아버지 야곱의 하나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