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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1 육종 -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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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 (肉腫)

고사카이 후보쿠 (小酒井 不木) (1926)

일본어 원문


「残念ながら、今となっては手遅れだ。もう、どうにも手のつけようが無い」

 私は、肌脱ぎにさせた男の右の肩に出来た、小児の頭ほどの悪性腫瘍(しゅよう)をながめて言った。

「それはもう覚悟の上です」と、床几(しょうぎ)に腰かけた男は、細い、然(しか)し、底力のある声で答えた。「半年前に先生の仰(おう)せに従って思い切って右手を取り外して貰えば、生命は助かったでしょうが、私のような労働者が右手を失うということは、生命を取られるも同然ですから、何とかして治る工夫はないものかと、大師(だいし)様に願をかけたり、祖師(そし)様の御利益にすがったり、方々の温泉を経(へ)めぐったりしましたが、できものはずんずん大きくなるばかりでした。もういけません。もう助かろうとは思いません……」

 傍に立って居た妻君の眼から、涙がぽたぽたと診察室のリノリウムの上に落ちた。真夏の午後のなまぬるい空気が、鳴きしきる蝉の声と共に明け放った窓から流れこんで来た。私は男の背後に立って、褐色の皮膚に蔽(おお)われた肋骨の動きと共に、ともすれば人間の顔のように見える肉腫の、ところどころ噴火口のように赤くただれた塊(かたまり)の動くのを見て、何といって慰めてよいか、その言葉に窮してしまった。

 患者は私の方を振り向こうともせず、俯向きになって言葉を続けた。

「それについて先生、どうか私の一生の御願いをきいて下さいませんか」

「どんな願いかね? 僕で出来ることなら何でもしてあげよう」と、答えて、私は患者の前の椅子に腰を下した。

 患者の呼吸は急にせわしくなった。

「きいて下さいますか。有難いです」と、御辞儀をして「お願いというのは他ではありません、このできものを取って頂きたいのです」こういって彼は初めて顔をあげた。

 私はこの意外な言葉をきいて、思わず彼の顔を凝視した。

 まだ三十を越したばかりの年齢(とし)であるのに、その頬には六十あまりの老翁(ろうおう)に見るような皺が寄り、その落ち窪んだ眼には、私の返答を待つ不安の色が漂って居た。

「だって……」

「いえ、御不審は尤(もっと)もです。私は治りたいと思って、このできものを取って頂くのではありません。私の右の肩に陣取って、半年の間、夜昼私をひどい責め苦にあわせた、にくい畜生に、何とかして復讐がしてやりたいのです。先生の手で、この畜生を、私の身体から切離して頂くだけでも満足です。けれど、出来るなら、自分の手で、思う存分、切りさいなんでやりたいのです。その願いさえ叶えて下さったら、私は安心して死んで行きます。ね、先生、どうぞ御願いします、私の一生の御願いです」

 患者は手を合せて私を拝んだ。辛うじて動かすことの出来た右の手は、左の手の半分ほどに痩せ細って居た。私は患者の衰弱しきった身体を見て、手術どころか、麻酔にも堪え得ないだろうと思った。で、私は思い切って言った。

「かねて話したとおりに、これは肩胛骨(けんこうこつ)から出た肉腫で、肩の骨は勿論、右の手全体切り離さねばならぬ大手術だからねえ。こんなに衰弱して居て、手術最中に若(も)しものことがあるといけない」

 患者は暫らく眼をつぶって考えて居たが、やがて細君の方を見て言った。

「お豊、お前も覚悟しとるだろう。たとい手術中に死んでも、この畜生が切り離されたところをお前が見てくれりゃ、俺は本望だ。なあ、お前からも先生によく御願いしてくれ」

 細君は啜(すす)り泣きを始めた。彼女は手拭で涙を拭き拭き、ただ私に向って御辞儀するだけであった。私は暫らくの間、どう返答してよいかに迷った。治癒の見込のない患者を手術するのは医師としての良心に背くけれど、人間として考えて見れば、この際、潔く患者の願いをきいてやるのが当然ではあるまいか。たといそのままにして置いたところが、一月とは持つまいと思われる容体である。若し、患者が手術に堪えて、怖しい腫物の切り離された姿を見ることが出来たならば、たしかに患者の心は救われるにちがいない。

「よろしい。望みどおり手術をしてあげよう」

 と、私ははっきりした声で言い放った。


       二


「気がついたかね? よかった、よかった。手術は無事に済んだよ。安心したまえ」

 翌日の午前に行われた手術の後、患者が麻酔から醒めたときいて、直(ただ)ちに病室を見舞った私は、白布の中からあらわれた渋紙色の顔に向って慰めるように言った。寝台(ベッド)を取り囲んで細君も看護婦も不安げに彼の顔をのぞきこんだ。

「有難う御座いました」

 と、患者は、まだかすかにクロロホルムのにおいをさせ乍(なが)ら答えた。

「静にして居たまえ」

 看護婦に必要な注意を与えた後、こういって私が立ち去ろうとすると、

「先生!」

 と患者が呼んだ。この声には力がこもって居て、今、麻酔から覚めたばかりの人の声とは思えなかった。私はその場にたたずんだ。

「御願いですから、できものを見せて下さい」

 私はびっくりした。患者の元気に驚くよりも、患者の執念に驚いたのである。

「あとで、ゆっくり見せてあげるよ。今はじっとして居なくてはいけない」

「どうか、今すぐ見せて下さい」こういって彼はその頭をむくりと上げた。私は両手を伸して制しながら、

「動いてはいかん。急に動くと気絶する」

「ですから、気絶せぬ先に見せて下さい」といって彼は再び頭を枕につけた。

 私は一種の圧迫を感じた。腫物(しゅもつ)の切り離された姿を見たいという慾望を満足させるために、施してならぬ手術を敢(あえ)てした私が、どうして彼の今のこの要求を拒むことが出来よう。私は看護婦に向って、先刻切り取った、彼の右の手を持って来るように命じた。

 やがて、看護婦は、ガーゼで覆われた、長径二尺(しゃく)ばかりの、楕円形の琺瑯(ほうろう)鉄器製の盆を捧げてはいって来た。それを見た患者は、

「おいお豊、起してくれ」

 と言った。

「いけない。いけない」

 私は大声で制したけれども、彼は駄々をこねる小児のように、どうしても起してくれと言ってきかなかった。起きることはたしかに危険である。危険であると知りながらも、私は彼の言葉に従わざるを得なかった。で、私は、右肩(うけん)から左の腋下(わきした)にかけて、胸部一面に繃帯をした軽い身体の背部に手を差し入れ、脳貧血を起させぬよう、極めて注意深く、寝台(ベッド)の上に起してやった。患者は気が張りつめて居たせいか案外平気であったが、でもその額の上には汗がにじみ出た。

 私は看護婦に彼の身を支えて居るよう命じ、それから、患者の両脚を蔽った白布の上に、琺瑯鉄器製の盆をそっと載せ、ガーゼの覆いを取り除けた。五本の指、掌(たなごころ)、前膊(ぜんはく)、上膊(じょうはく)、肩胛骨、その肩胛骨から発した肉腫が頭となって、全体が恰(あだか)も一種の生物の死体ででもあるかのように、血に塗(まみ)れて横たわって居た。患者の顔には、無力にされた仇敵(きゅうてき)を見るときのような満足な表情が浮び、二三度その咽喉仏(のどぼとけ)が上下した。彼の眼は、二の腕以下の存在には気づかぬものの如く、ひたすらに肉腫の表面にのみ注がれた。

 凡(およ)そ三分ばかり彼は黙って見つめて居たが、急にその呼吸がはげしくなり出した。ヨードホルムのにおいが室内に漂った。

「先生!」と彼は声を顫(ふる)わせて叫んだ。「手術に御使いになった小刀を貸して下さい」

「え?」と私はびっくりした。

「どうするの?」と細君も、心配そうに彼の顔をのぞき込んでたずねた。

「どうしてもいいんだ。先生、早く!」

 私は機械的に彼の命令に従った。二分の後私は、手術室から取って来た銀色のメスを盆の上に置いた。

 すると彼は、つと、その左手をのばして、肉腫を鷲づかみにした。彼の眼は鷲のように輝いた。

「うむ、冷たい。死んでるな!」

 こういい放って彼は細君の方を向いた。

「お豊? この繃帯を取って、俺の右の手を出してくれ!」

 この思いもよらぬ言葉に私はぎょっとした。はげしい戦慄が全身の神経を揺ぶった。

「まあ、お前さん……」と、細君。

 それから怖ろしい沈黙の十秒間! その十秒間に患者は、自分の右手が切り離されて眼の前にあることをはっきり意識したらしかった。

「ウフ、ウフ……」

 うめきとも笑いとも咳嗽(せき)ともわからぬ声を発したかと思うと、彼は突然その唇を紫色に変え、がくりとして看護婦の腕にもたれかかった。その時、彼の左手は身体と共に後方に引かれたが、左手の指が肉腫の組織に深くくい込んで居たため、切り離された右手は、盆をはなれて白布の上に引っ張り出された。

 そうして、五秒の後、断末魔の痙攣が起った時には、その右手も共に白布の上で躍って、あたり一面に血の斑点を振りまい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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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학관 관리인 위어조자(謂語助者)

육종 (肉腫)

고사카이 후보쿠 (小酒井 不木) (1926)

번역 : 홍성필


1.

“안타깝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더 이상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어요.”

나는 윗몸을 벗은 사내 오른쪽 어깨에 난, 어린 아이 머리만한 종양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건 저도 각오하고 있습니다.”라고 의자에 앉은 사내는 가늘고, 그러나 저력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6개월 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눈 딱 감고 오른팔을 떼어버렸다면 목숨은 건졌겠지만, 저 같은 노동자가 오른팔을 잃는다는 건 목숨을 잃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어떻게든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절에도 점쟁이도 찾아가보고, 여러 온천도 돌아봤으나 종양은 계속 커갈 뿐이었습니다. 이제 안 되겠습니다. 더 이상 살려고 애를 쓰지 않을 겁니다…….”

곁에 서 있던 부인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는 진찰실 리노리움(쿠션 바닥 - 역자 주) 위에 떨어졌다. 한여름 오후, 미지근한 바람이 울려 퍼지는 매미울음 소리와 함께 열어젖힌 창문을 통해 불어왔다. 나는 사내 등 뒤에 서서 갈색 피부에 덮인 갈비뼈와 함께, 군데군데 화산 분화구처럼 붉게 짓무르고, 자칫하면 인간 얼굴처럼 보일 수도 있는 움직이는 종양 덩어리를 보고 위로할 말을 찾고 있었다.

환자는 나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고개를 숙이고는 말을 이었다.

“근데 선생님. 제 평생소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무슨 부탁이세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드리죠.”라고 대답하고 나는 환자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들어 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라고 꾸뻑 인사하고는 “부탁이란 다름 아닌, 이 종양을 떼어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다.

이 뜻밖의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그의 얼굴을 응시했다.

아직 서른을 갓 넘은 나이지만 그 얼굴에는 60 정도 된 노인한테서나 보이는 주름이 잡히고, 푹 파인 눈에는 내 대답을 기다리는 불안감이 역력했다.

“하지만…….”

“아뇨. 걱정하시는 건 당연합니다. 저는 치료를 위해 이 종양을 떼어달라는 게 아닙니다. 제 오른쪽 어깨에 자리 잡고 6개월 동안 밤낮없이 저를 무척이나 괴롭혔던 이 지독한 녀석한테 어떻게든 복수를 해주고 싶어서입니다. 선생님 손으로 이 지독한 놈을 제 몸에서 떼어주시는 것만으로 족합니다. 가능하다면 제 손으로 마음껏 갈기갈기 찢겨내고 싶습니다. 그 소원만 들어주신다면 저는 마음 놓고 눈을 감겠습니다. 선생님. 제발 부탁입니다. 제 평생소원입니다.”

환자는 손을 모으고 내게 부탁했다. 간신히 움직일 수 있었던 오른팔은 왼손 절반정도까지 말라 있었다. 나는 환자의 지치고 지친 몸을 보고, 수술은커녕 마취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기에 부득이 말을 했다.

“예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는 견갑골에서부터 나온 종양으로서, 어깨뼈는 물론 오른팔 전체를 절단해야 하는 큰 수술이라서 말이에요. 이렇게 쇠약한 상태에서 수술 도중에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입니다.”

환자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했으나 이윽고 부인 쪽을 돌아보고 말했다.

“오토요(豊). 너도 각오하고 있지? 아무리 수술 중에 죽어도 이 놈을 떼어낸 것을 네가 봐준다면 그것으로 나는 충분해. 이봐, 너도 선생님한테 말씀 좀 드려봐.”

부인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연신 닦아내며 그저 나를 보고 고개만 계속 숙일 따름이었다. 나는 잠시 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였다. 완치될 가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는 것은 의사로서 양심에 가책을 느껴지지만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이럴 때 흔쾌히 환자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아무리 그대로 둔다 한들 1개월도 채 버티지 못한다. 만약 환자가 수술을 견디고 끔찍한 종양이 떼어진 자신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분명 환자 마음은 편해질 것이다.

“좋습니다. 원하시든 대로 수술을 해드리겠습니다.”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2.

“정신이 드세요? 다행입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안심하세요.”

다음 날 오전에 치러진 수술 후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병실로 찾아갔다. 나는 횐 시트 속에서 내민 흙색 얼굴을 보고 위로하듯 말했다. 침대를 둘러싸고 부인과 간호사 모두 불안한 심정으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감사합니다.”

환자는 아직 희미하게 클로로포름 냄새를 풍기며 대답했다.

“안정을 취하세요.”

간호사에게 필요한 지시를 한 후 물러나려 하자,

“선생님!”

하고 환자가 불렀다. 이 목소리에는 힘이 담겨져 있었으며 지금 마취에서 막 깨어난 사람 목소리 같지 않았다.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제발 부탁입니다. 종양을 보여주세요.”

나는 깜짝 놀랐다. 환자의 기력에 놀랐다기보다는 집념에 놀랐던 것이다.

“나중에 천천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은 가만히 계셔야 해요.”

“제발 지금 당장 보여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그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나는 두 손을 뻗어 가로막으면서,

“움직이면 안 된다니까요. 갑자기 움직이면 의식을 잃는 수가 있어요.”

“그러니 기절하기 전에 보여주세요.”라고 말하고는 또다시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나는 일종의 압박을 느꼈다. 종양을 떼어낸 모습을 보고 싶다는 원을 풀어주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수술을 굳이 강행한 내가 어찌해서 지금 그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 나는 간호사에게 방금 절제한 그의 오른팔을 갖고 오도록 명했다.

이윽고 간호사는 거즈로 덮인 직경 60센티미터 정도 되는 타원형 법랑철기(琺瑯鐵器)로 만들어진 쟁반을 들고 왔다. 이를 본 환자는,

“이봐, 오토요. 날 좀 일으켜주게.”

라고 말했다.

“안 돼. 안 돼요.”

나는 큰 소리로 말렸으나 그는 고집을 부리는 어린아이처럼 꼭 일으켜달라고 떼를 쓰면서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일어나는 것은 분명 위험하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겨드랑이에 걸쳐 흉부 전체에 붕대를 감은 가벼운 등을 손으로 받치며 뇌빈혈을 일으키지 않도록 지극히 조심스럽게 침대 위에 일으켜 앉혔다. 환자는 매우 긴장해서인지 생각보다 멀쩡했으나, 그래도 이마에는 식은땀이 스며 나왔다.

나는 간호사한테 그의 몸을 받치고 있도록 한 다음 환자의 두 다리를 덮은 흰 시트 위에 법랑철기로 만들어진 쟁반을 살며시 올려놓고 거즈 덮개를 걷어냈다. 다섯 손가락, 손바닥, 전박, 상박, 견갑골, 그 견갑골에서 나온 육종이 머리가 되고 전체가 마치 일종의 생물 시체인 것처럼 피범벅이 되어 누워 있었다. 환자 얼굴에는 마치 무력해진 원수를 보는 것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이 떠오르고는 두세 번 침을 삼켰다. 그의 눈에는 팔의 상박부(上膊部) 쪽은 보지도 않고 오직 육종 표면에만 쏠려있었다.

약 3분 정도 그는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었으나 갑자기 그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요오드포름 냄새가 실내에 풍겼다.

“선생님!” 하고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수술하실 때 쓰시던 칼을 빌려주세요.”

“네?”라며 나는 놀랐다.

“어쩌시려고요?”라고 부인도 걱정스럽다는 듯이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알 것 없어. 선생님, 빨리요!”

나는 기계적으로의 명령에 따랐다. 2분 후 나는 수술실에서 가져온 은색 메스를 쟁반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그는 문득 그 왼손을 뻗어내어 육종을 움켜쥐었다. 그의 눈은 독수리처럼 번쩍였다.

“으음. 차가워. 죽었군!”

이렇게 말하고서 그는 부인 쪽을 돌아보았다.

“오토요. 이 붕대를 풀고 내 오른쪽 어깨를 꺼내주게!”

생각지도 못한 말에 나는 매우 놀랐다. 극심한 전율이 내 모든 신경을 쥐고 흔들었다.

“어머, 여보…….”라고 하는 부인.

그리고는 끔찍한 10초 동안의 침묵! 그 10초 동안에 환자는 자신의 오른팔이 절단되어 눈앞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한 것 같았다.

“우후, 우후…….”

신음소리인지 웃음인지 또는 기침인지도 모르는 소리를 내었다 싶더니 그의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면서 맥이 풀리고는 간호사 팔에 기대었다. 그 때 그의 왼손은 몸과 함께 뒤로 당겨졌으나 왼손 손가락이 육종 조직 깊숙이 파고들어있었기에, 절단된 오른팔은 쟁반에서 들려나와 흰 시트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5초 후, 단말마의 경련이 일어났을 때, 그 오른팔도 함께 흰 시트 위에서 요동치며 주변 사방에 피의 반점을 뿌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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