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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사 (안마:按摩)

고사카이 후보쿠 (小酒井 不木) (1925)

일본어 원문


 コホン、コホンと老按摩(あんま)は彼の肩を揉(も)みながら、彼の吸う煙草の煙にむせんで顔をしかめた。少し仰向き加減に、首と右肩との角度を六十度ぐらいにして居るところを見ると、生れつきの盲人(めくら)であるらしい。

 郊外の冬の夜は静(しずか)である。

「旦那はずいぶん煙草ずきですねえ。三十分たたぬうちに十本あまりも召し上ったようですねえ」

 と、彼は狡猾(ずる)そうな笑いを浮べて言った。

「うむ。俺はニコチン中毒にかかったんで、身体中の肉がこわばってどうにもならぬから、按摩が通るたびに呼びこまずには居(お)れんのだ。何とかしてこのニコチン中毒は治らぬものかなあ」と彼は中年のニコチン中毒患者に特有な蒼白い顔をして、でも巻煙草を口から離さずに言った。

「そりゃ旦那、眼をつぶすに限りますよ」

「ええッ? 何?」と彼は、わが耳を疑うかのように、暫(しば)らく巻煙草を口から離して按摩の返答を待った。

「両方の眼をつぶして盲人(めくら)になるんですよ。眼をつぶせば、あの恐しいモルヒネ中毒さえなおるのですもの、ニコチン中毒ぐらいは訳もなくなおると思うのです」

 彼は背筋にひやりとするような感じを起した。

「お前はその経験があるとでもいうのか?」とたずねた彼の声は、心もち顫(ふる)えて居た。

「そうですよ。実は私の眼も、むかしは一人前に見えたんですが、ふとしたことからモルヒネ中毒にかかって、あげくの果に、眼をつぶすことになりましたが、眼が見えなくなると、不思議にもモルヒネ中毒はけろりとなおりましたよ」

「ふむ、妙な話だなあ。どうしてモルヒネなんか嚥(の)む気になったんだい?」と彼は聊(いささ)か好奇心に駆られて、どんよりして居た眼を輝かした。

「さあ、それをきかれると困るんですけれど……」

「いや、話してくれよ」と、彼は吸いさしの煙草を火鉢の灰の中へ突きさした。

 按摩はにやり笑った。

「大ぶ乗気になりましたねえ。ええ、もう、白状してもかまわぬ時ですから、思い切って御話ししましょう。実はねえ旦那、私は若い時に人殺しをしたんです」

 彼はぎくりとした。

「ははは、旦那、少し肩の肉がかたくなりましたねえ。なに、そんなにびっくりなさることではありませんよ。今じゃ私もおとなしい人間です。まあ私のいうことをお聞き下さい」


 按摩は、それから彼が恋の敵(かたき)を殺すに至るまでのいきさつを凡(およ)そ一時間近くも話した。さすがの彼も、もう煙草どころではなく、段々話が進むにつれ、好奇心が恐怖に変って、いわば鷲につかまった雀(すずめ)が、鷲から懺悔話をきいて居るといったような為体(ていたらく)であった。


「……とうとう私はある晩、奴を森の中へおびき出しましたよ。いよいよの時になって、私は奴を一歩(あし)先へあるかせ、うしろから右の頸筋(くびすじ)を、短刀でぐさと突きました。人なみはずれて背の高い奴でしたから、突いた拍子に、頸動脈から、私の右の眼にパッと暖かいものがかかったかと思うと、焼けるように眼が痛み出したんです。恋敵の血という奴は、実に恐しい力があるものですねえ。私は、奴の死骸も、短刀もすてて、右の眼を押えたまま、一目散に町の方へ走って来たんですが、どうにもこうにも痛くて仕様がないので、ある小さな病院へとびこんだのです。

 院長は眼科医ではなかったですが、私が三百円ばかりはいって居る財布を投げ出して、(ほかにまだ五百円ばかり、高飛びするつもりで腹巻の中に持って居ましたが)どうか当分のうち入院させてくれといったら、金に眼が眩(くら)んだのか、素性もきかずに病室をあてがって、それから眼を診察してくれましたが、珍しい眼の出血だといって、暫らく洗ってくれたから、幸いに出血はとまりましたよ。ヒヒ、とまるのが当り前です。ところが、血はとまっても痛みがどうしてもとまりません。で院長は、とりあえずモルヒネを一筒注射してくれましたが、モルヒネの力はえらいもので三十分たたぬうちに、痛みはけろりとなおりました。

 さて、翌日の晩、奴をやっつけた同じ時刻になると、右の眼が又もやずきんずきんと痛み出しました。で、またモルヒネを注射してもらいましたら、痛みはけろりとなおりました。

 すると又、その翌日の同じ時刻に、右の眼が前晩(ぜんばん)よりも一層はげしく、ずきんずきんといたみ出しました。そこで又モルヒネの注射をして貰いましたが、こんどは一筒ではきかず、二筒で始めて痛みを忘れました。

 すると又、その翌日も翌々日も、同じ時刻にだんだんはげしく右の眼が痛み出し、モルヒネ注射の数も段々殖えて行きましたが、とうとう七日目の晩、いや奴の初七日の晩といった方がよいかも知れません。右の眼が痛みと共に急に見えなくなって、つぶれてしまいました。そうしたら、その翌日からは、例の時刻が来ても、右の眼に痛みは起りませんでした。旦那、恋敵の血というやつはよっぽど恐しいものですねえ。

 こう申すと、旦那は、どうして私が御用にならなかったかを不審にお思いになるでしょう。旦那、兇状(きょうじょう)持ちが、身をかくすに一番よい所は病院ですよ。よく、大泥棒などは、小さな罪を白状して、監獄へ入れてもらい、人殺しの罪をまぬがれるという話ですが、私は、人殺しをしたら、病院へ駈けこむに限ると思うのです。然(しか)し、大きな病院ではいけません。小さな病院でなくては。又、金をうんと持って居なくてはいけません。すると、むこうでは金故(ゆえ)に、大切にしてかくまってくれます。警察でもまさか病人が人殺しをすまいと思いますから、調べにも来ませんよ。なに、入院した日附なんざあこちらの言いなり次第にごまかしてくれます。私は勿論(もちろん)変名で入院しました。兎(と)に角(かく)[#「兎(と)に角(かく)」は底本では「免(と)に角(かく)」]、警察へは引張られずにすみ、事件は、それ何とかいいますねえ、そうそう「迷宮入り」ですか、まったく、有耶無耶(うやむや)にすんでしまいましたよ。

 ところがです、法律上の罰は、みごとに免(まぬか)れましたけれど、恋敵の血の罰が、なおもはげしく、私にせめかかってまいりました。

 右の眼がつぶれて、翌日から痛みは去りましたが、さあこんどは、例の時刻が来ると、モルヒネの注射をして貰わねば、身体中がむしゃむしゃして来て、とてもこらえられないようになったんです。それも普通のモルヒネ中毒とはちがって、モルヒネが身体の中へはいって行くときの痛みが恋しくて恋しくてならぬようになったんです。旦那、旦那は、モルヒネが皮膚の中に沁みこんで行くときの、あの涎(よだれ)の垂れるような、気持のよい痛みを御経験になったことがありますか。あれですよ、あの痛みが恋しくなったんです。で、毎日、例の時刻にモルヒネを注射してもらいましたが、一二週間経つと、腕や背中のどこに注射してもらっても、その恋しい痛みを覚えなくなったんです。さあ大変私は身体中のどこが痛いかと、方々捜しまわった結果、でも、唇のまわりや、足の裏を捜しあてて痛みを味って来ましたが、それも二三日注射が続くと、もう、感じがなくなってしまいました。

 とうとう、しまいには自ら注射器をとって、御無礼な話ですが、恥かしい部分の皮下へ注射したんです。さすがにこの部分の皮膚は痛みが強くて、何ともいえぬ愉快を感じましたが、それも然し四五日以上は続きませんでした。

 もう痛いところは何処(どこ)にもなくなってしまいました。旦那、私が、何とかして痛いところを見つけ出そうと焦燥(あせ)った時の心持を御察し下さい。例の時刻が近づいて来ると、私は気ちがいのようにもだえましたが、悶(もだ)えたあげく、たった一つだけ残って居る、一ばん痛いところを見つけたんです旦那、それを何処だと思います?

 眼ですよ。眼ですよ。眼にものがはいった時の痛みは旦那もよく御承知でしょう。つぶれた眼には痛みはないですが、あいて居る眼は、私の欲望を思う存分叶(かな)えてくれるだろうと、私は喜び勇んだものです。

 で、その晩、例の時刻に、モルヒネの注射針を左の眼にずぶりと突刺して、徐々に注射しました。さすがに思う存分の痛みを味うことが出来ましたよ。

 旦那、旦那は、黒い焔(ほのお)というものを想像なさったことがありますか。モルヒネが左の眼に注射されて行くとき、私には何となく黒い焔といった感じがしましたよ。そうして、それきり私の左の眼は見えなくなってつぶれてしまいました。

 ふと、気がついて見ると、旦那、その日をいつだとお思いになります? 奴が死んだ日から、ちょうど四十九日目でしたよ。

 その翌日からは、不思議にも、モルヒネがほしくなくなりました。その代り、私は生れもつかぬ盲人(めくら)になりました。

 ですから旦那、モルヒネ中毒は、眼をつぶせばなおると私は今でも思って居るのです……」

 じっと聞いて居た彼は全身にはげしい寒さを感じた。按摩の話し終ると同時に揉み終ったが、彼はもはや巻煙草をふかす勇気もなく、按摩の顔を見るのが恐しかったので、黙って紙入の中から一円札を取り出して、按摩の手に握らせた。

 老按摩はそれをすなおに受取って懐にしまい、立ちぎわに、又もや狡猾(ずる)そうな笑いを浮べて言った。

「えへへ、旦那、怒っちゃいけませんよ。今の話は、ありゃ、みんな作りごとです。私は生れ乍(なが)らの盲目(めくら)ですが、どういうものか、煙草の煙が大嫌いでしてね、旦那を揉んで居る間、どうかして、やめて頂きたいと思っても旦那はとても一通りの手管(てくだ)ではおやめにならぬと思ったので、つい少しばかり話が大袈裟になりましたよ。へへへへ、ではどうか、御ゆっくりおやすみを……へえ、へえ、俄(にわ)か盲人(めくら)とちがいますから、手を引いて下さらなくても大丈夫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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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사(안마:按摩)

고사카이 후보쿠 (小酒井 不木) (1925)

번역 : 홍성필


콜록콜록.

나이 든 안마사는 그의 어깨를 주무르면서, 그가 피우는 담배 연기 때문에 얼굴을 찌푸렸다. 고개를 조금 재치고 목과 오른쪽 어깨 각도가 60도 정도인 것을 보니 선천적인 맹인처럼 보인다.

교외에 있는 겨울밤은 고요하다.

“선생님은 담배를 무척 좋아하시나봅니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열 개비씩이나 태우시니 말이에요.”

그는 교활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음. 난 니코틴 중독이라 온몸이 뻐근해서 안마사가 지나갈 때마다 안 부를 수가 없소. 니코틴 중독을 고칠 방법이 없는지 모르겠더군.”

그는 전형적인 중년 니코틴 중독자 특유의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잎담배를 입에서 댄 체로 말했다.

“그야 선생님. 눈알을 빼버리면 됩니다.”

“뭐? 뭐라고?”

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듯 잠시 잎담배를 떼고서 안마사의 대답을 기다렸다.

“양쪽 눈을 빼버리고 맹인이 되는 겁니다. 눈알을 빼버리면 그 끔찍한 모르핀 중독까지도 고친다니까요. 니코틴 중독 정도는 금방 나을 겁니다.”

그는 등골이 오싹했다.

“자네는 그런 적이 있다는 소린가?”

“그렇습니다. 사실 제 눈도 옛날에는 제대로 보였는데 어쩌다가 모르핀 중독에 걸려서 결국 눈까지 버리게 되었지만, 눈이 안 보이게 되자 이상하게 모르핀 중독도 완전히 나아버렸다니까요.”

“흠. 묘한 이야기로군. 왜 모르핀 같은 걸 하게 됐지?” 그는 탁해있던 눈빛을 반짝이면서 호기심을 드러냈다.

“글쎄요. 그걸 물으시면 곤란한데…….”

“꼭 듣고 싶어서 그러네.” 그는 피우던 담배를 화로 안에 있는 잿더미 속에 꽂았다.

안마사는 씽긋 웃었다.

“무척 궁금하신가봅니다. 좋습니다. 이제 다 말해도 괜찮을 때이니 모든 것을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선생님, 사실은 말이죠. 저는 젊었을 때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는 흠찟 놀랐다.

“하하하. 선생님, 약간 어깨 근육이 뭉치셨군요. 뭐, 그렇게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그은 저도 얌전한 사람이니까요. 한 번 제가 하는 말을 들어보십시오.”


안마사는 그리고 그가 연적(戀敵)을 죽이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거의 1시간 가까이 이야기했다. 과연 그도 이제는 담배를 피울 겨를도 없이 점점 이야기를 듣는 동안 호기심과 공포로 변해, 마치 매한테 잡힌 참새가 매로부터 참회록을 듣고 있는 격이었다.


“……결국 저는 어느 날 밤, 녀석을 숲속으로 유인해냈지요. 결정적인 순간에 저는 녀석을 앞서 걷게 한 후 뒤에서부터 오른쪽 목덜미를 단칼로 푹 찔렀습니다. 키가 매우 큰 녀석이라서 찌르는 순간 경동맥으로부터 제 오른쪽 눈에 확 하고 뜨뜻한 것이 튀었나 싶었더니 불타는 것처럼 통증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연적의 피라는 건 엄청나게 무서운 힘이 있더군요. 저는 녀석 시체와 단칼 모두를 버리고 오른쪽 눈을 누른 채 정신없이 동네 쪽으로 달려왔는데 너무너무 아파오기에 어느 작은 병원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원장은 안과 의사가 아니었지만 제가 300만원 정도가 들어있는 지갑을 내던지며 (이외에도 도피용으로 500만원 가량은 주머니 속에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어떻게든 당분간 입원시켜달라고 하자 논에 눈이 멀었는지 제대로 묻지도 않은 채 입원실을 배당하고 나서 눈을 진찰해주었습니다만, 보기 드문 눈의 출혈이라면서 잠시 세척해주었더니 다행스럽게도 출혈은 멈췄어요. 히히. 당연히 멈추겠죠. 그런데 피는 멈춰도 통증은 도저히 가라앉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원장은 일단 모르핀 한 대를 주사해주더니 약효가 대단해서 30분도 채 안 됐는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통증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밤, 녀석을 죽인 시간이 되자 오른쪽 눈이 다시 지끈지끈 아파오기에 다시 모르핀 주사를 맞았더니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어요.

그러자 또 그 다음 날 같은 시간에 오른쪽 눈이 전날 밤보다 한층 더 지끈지끈 아파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모르핀 주사를 맞았는데, 이번에는 한 대 가지고는 듣지 않아 결국 두 대를 맞았더니 비로소 통증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러자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같은 시간에 점점 더 심하게 오른쪽 눈이 아파 와서 모르핀 주사 수도 점차 늘어가기 시작했는데 결국 7일째 되는 날 밤, 그러니까 녀석의 초칠일잿날 밤이라고 해야겠지요. 오른쪽 눈이 아픔과 동시에 갑자기 안 보이게 되더니 완전히 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 다음날부터는 그 시간이 돼도 오른쪽 눈에 통증이 일어나지 않는 거예요. 선생님, 연적의 피란 엄청나게 무섭더군요.

이런 말을 하면 선생님은 왜 제가 안 잡혔는지를 이상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선생님, 범죄인이 몸을 숨기기에 가장 좋은 곳은 병원입니다. 흉악범들은 작은 죄를 자백하고 감옥에 들어가서 살인죄를 숨긴다고 하는데, 저는 살인을 하면 병원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큰 병원은 안 돼요. 작은 병원이어야 하고 돈을 엄청나게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저쪽에서는 돈 때문에 꼭꼭 숨겨줍니다. 경찰에서도 설마 환자가 살인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조사하러도 안 옵니다. 뭐, 입원한 날짜 같은 건 제가 말하는 대로 고쳐줍니다. 저는 물론 가명으로 입원했습니다. 아무튼 경찰 조사는 받지 않았으며 사건은, 그걸 뭐라고 하죠? 아, 맞아요. ‘미궁에 빠졌다’는 바로 그런 식으로 우야무야가 됐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법률적인 법은 제대로 피해갔지만 연적의 피가 주는 벌은 끊임없이 저를 괴롭힙니다.

오른쪽 눈이 멀고 난 다음 날부터 통증은 사라졌지만, 그렇게 되니 이번에는 그 시간이 되자 모르핀 주사를 맞지 않으면 온몸이 근질거려서 못 견디겠더군요. 그것도 보통 모르핀 중독과는 달라서, 모르핀이 몸속으로 들어올 때의 통증이 생각나도 또 생각나게 됐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모르핀이 피부 밑으로 스며들어올 때의 그 침이 흐르는 것 같은 잔잔한 통증을 경험해보신 적이 있나요? 바로 그겁니다. 그 통증이 그리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그 시간에 모르핀 주사를 맞았습니다만, 1~2주가 지나자 팔이나 등허리 어디에 주사를 맞아도 그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큰일 났습니다. 저는 제 몸 중에서 어디가 아플까 하고 찾아 헤맨 결과 입술 주변이나 발바닥을 찾아내어 통증을 맛보아왔는데 그것도 2~3일 주사를 계속 맞았더니 이제 느낌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결국 끝내는 스스로 주사기를 들고,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제 부끄러운 부분의 피부 밑으로 주사했습니다. 역시 여기 피부는 통증이 강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것도 4~5일도 못 갔습니다.

이제 아픈 곳은 어디도 없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어떻게든 아픈 곳을 찾으려고 초조해 했을 때의 심정을 상상해보세요. 그 시간이 다가오면 저는 미칠 것만 같아 몸부림을 쳤습니다만, 고민한 끝에 단 한 곳 남아 있는 아픈 곳을 발견했습니다. 선생님, 그게 어딘지 아세요?

눈이에요, 눈. 눈에 뭐라도 들어갔을 때의 통증은 선생님도 잘 알고 계시겠죠? 안 보이는 누에는 통증이 없지만 보이는 눈은 제 욕망을 마음껏 채워줄 것 같아서 저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 그 시간에 모르핀 주사바늘을 왼쪽 눈에 푹 꽂고는 천천히 주사를 맞았습니다. 역시 마음껏 통증을 맛볼 수가 있었지요.

선생님. 선생님은 검게 타오르는 불이라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모르핀이 왼쪽 눈 속으로 들어올 때 저는 왠지 모르게 검게 타오르는 불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제 왼쪽 눈도 멀고 말았습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았더니, 선생님, 그 날이 언제였는지 아십니까? 그녀석이 죽은 지 꼭 사십 구일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이상하게도 모르핀 생각이 안 났습니다. 그 대신 저는 완전히 맹인이 되고 말았지요.

그러니 선생님, 모르핀 중독은 눈을 멀게 하면 낫는다고 저는 지금도 생각하고 있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그는 온몸에 극심한 오한을 느꼈다. 안마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안마도 끝났으나 그는 더 이상 담배를 피울 용기도 없었고 안마사의 얼굴을 보는 것이 두려웠기에 말없이 지갑에서 만 원짜리를 하나 꺼내주었다.

나이든 안마사는 그것을 받아 주머니에 넣고는 일어서면서 또다시 교활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으흐흐. 선생님. 화내시면 안 됩니다. 지금 한 말은 모두 지어낸 겁니다. 저는 태어나서부터 맹인이었지만 왠지 담배 연기를 무척 싫어해서 말이에요. 선생님을 안마하고 있는 동안 어떻게 해서든 담배를 그만 피우게 하려고 했지만 선생님은 여간한 일이 아니라면 계속 피우실 것만 같아서 결국 조금 지나친 이야기를 하게 된 거죠. 흐흐흐흐. 그럼 편안한 밤 되십시오……. 아니, 살다가 맹인이 된 게 아니니 안내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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