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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자와 담배(美男子と煙草:びだんしとたばこ)

다자이 오사무(太宰 治) (1948)

일본어 원문


 私は、独(ひと)りで、きょうまでたたかって来たつもりですが、何だかどうにも負けそうで、心細くてたまらなくなりました。けれども、まさか、いままで軽蔑(けいべつ)しつづけて来た者たちに、どうか仲間にいれて下さい、私が悪うございました、と今さら頼む事も出来ません。私は、やっぱり独りで、下等な酒など飲みながら、私のたたかいを、たたかい続けるよりほか無いんです。

 私のたたかい。それは、一言[#「一言」は底本では「一事」]で言えば、古いものとのたたかいでした。ありきたりの気取りに対するたたかいです。見えすいたお体裁(ていさい)に対するたたかいです。ケチくさい事、ケチくさい者へのたたかいです。

 私は、エホバにだって誓って言えます。私は、そのたたかいの為に、自分の持ち物全部を失いました。そうして、やはり私は独りで、いつも酒を飲まずには居られない気持で、そうして、どうやら、負けそうになって来ました。

 古い者は、意地が悪い。何のかのと、陳腐(ちんぷ)きわまる文学論だか、芸術論だか、恥かしげも無く並べやがって、以(もっ)て新しい必死の発芽を踏みにじり、しかも、その自分の罪悪に一向お気づきになっておらない様子なんだから、恐れいります。押せども、ひけども、動きやしません。ただもう、命が惜しくて、金が惜しくて、そうして、出世して妻子をよろこばせたくて、そのために徒党を組んで、やたらと仲間ぼめして、所謂(いわゆる)一致団結して孤影の者をいじめます。

 私は、負けそうになりました。

 先日、或るところで、下等な酒を飲んでいたら、そこへ年寄りの文学者が三人はいって来て、私がそのひとたちとは知合いでも何でも無いのに、いきなり私を取りかこみ、ひどくだらしない酔い方をして、私の小説に就(つ)いて全く見当ちがいの悪口を言うのでした。私は、いくら酒を飲んでも、乱れるのは大きらいのたちですから、その悪口も笑って聞き流していましたが、家へ帰って、おそい夕ごはんを食べながら、あまり口惜(くや)しくて、ぐしゃと嗚咽(おえつ)が出て、とまらなくなり、お茶碗(ちゃわん)も箸(はし)も、手放して、おいおい男泣きに泣いてしまって、お給仕していた女房に向い、

「ひとが、ひとが、こんな、いのちがけで必死で書いているのに、みんなが、軽いなぶりものにして、……あのひとたちは、先輩なんだ、僕より十も二十も上なんだ、それでいて、みんな力を合せて、僕を否定しようとしていて、……卑怯(ひきょう)だよ、ずるいよ、……もう、いい、僕だってもう遠慮しない、先輩の悪口を公然と言う、たたかう、……あんまり、ひどいよ。」

 などと、とりとめの無い事をつぶやきながら、いよいよ烈(はげ)しく泣いて、女房は呆(あき)れた顔をして、

「おやすみなさい、ね。」

 と言い、私を寝床に連れて行きましたが、寝てからも、そのくやし泣きの嗚咽が、なかなか、とまりませんでした。

 ああ、生きて行くという事は、いやな事だ。殊(こと)にも、男は、つらくて、哀(かな)しいものだ。とにかく、何でもたたかって、そうして、勝たなければならぬのですから。

 その、くやし泣きに泣いた日から、数日後、或る雑誌社の、若い記者が来て、私に向い、妙な事を言いました。

「上野の浮浪者を見に行きませんか?」

「浮浪者?」

「ええ、一緒の写真をとりたいのです。」

「僕が、浮浪者と一緒の?」

「そうです。」

 と答えて、落ちついています。

 なぜ、特に私を選んだのでしょう。太宰といえば、浮浪者。浮浪者といえば、太宰。何かそのような因果関係でもあるのでしょうか。

「参ります。」

 私は、泣きべその気持の時に、かえって反射的に相手に立向う性癖を持っているようです。

 私はすぐ立って背広に着換え、私の方から、その若い記者をせき立てるようにして家を出ました。

 冬の寒い朝でした。私はハンカチで水洟(みずばな)を押えながら、無言で歩いて、さすがに浮かぬ心地(ここち)でした。

 三鷹(みたか)駅から省線で東京駅迄(まで)行き、それから市電に乗換え、その若い記者に案内されて、先(ま)ず本社に立寄り、応接間に通されて、そうして早速ウイスキイの饗応にあずかりました。

 思うに、太宰はあれは小心者だから、ウイスキイでも飲ませて少し元気をつけさせなければ、浮浪者とろくに対談も出来ないに違いないという本社編輯部(へんしゅうぶ)の好意ある取計らいであったのかも知れませんが、率直に言いますと、そのウイスキイは甚(はなは)だ奇怪なしろものでありました。私も、これまでさまざまの怪しい酒を飲んで来た男で、何も決して上品ぶるわけではありませんが、しかし、ウイスキイの独り酒というのは初めてでした。ハイカラなレッテルなど貼(は)られ、ちゃんとした瓶(びん)でしたが、内容が濁っているのです。ウイスキイのドブロクとでも言いましょうか。

 けれども私はそれを飲みました。グイグイ飲みました。そうして、応接間に集って来ていた記者たちにも、飲みませんか、と言ってすすめました。しかし、皆うす笑いして飲まないのです。そこに集って来ていた記者たちは、たいていひどいお酒飲みなのを私は噂(うわさ)で聞いて知っているのでした。けれども、飲まないのです。さすがの酒豪たちも、ウイスキイのドブロクは敬遠の様子でした。

 私だけが酔っぱらい、

「なんだい、君たちは失敬じゃあないか。てめえたちが飲めない程の珍妙なウイスキイを、客にすすめるとは、ひどいじゃないか。」

 と笑いながら言って、記者たちは、もうそろそろ太宰も酔って来た、この勢いの消えないうちに、浮浪者と対面させなければならぬと、いわばチャンスを逃さず、私を自動車に乗せ、上野駅に連れて行き、浮浪者の巣と言われる地下道へ導くのでした。

 けれども、記者たちのこの用意周到の計画も、あまり成功とは言えないようでした。私は、地下道へ降りて何も見ずに、ただ真直(まっすぐ)に歩いて、そうして地下道の出口近くなって、焼鳥屋の前で、四人の少年が煙草を吸っているのを見掛け、ひどく嫌(いや)な気がして近寄り、

「煙草は、よし給(たま)え。煙草を吸うとかえっておなかが空(す)くものだ。よし給え。焼鳥が喰いたいなら、買ってやる。」

 少年たちは、吸い掛けの煙草を素直に捨てました。すべて拾歳前後の、ほんの子供なのです。私は焼鳥屋のおかみに向い、

「おい、この子たちに一本ずつ。」

 と言い、実に、へんな情なさを感じました。

 これでも、善行という事になるのだろうか、たまらねえ。私は唐突にヴァレリイの或(あ)る言葉を思い出し、さらに、たまらなくなりました。

 もし、私のその時の行いが俗物どもから、多少でも優しい仕草と見られたとしたら、私はヴァレリイにどんなに軽蔑されても致し方なかったんです。

 ヴァレリイの言葉、――善をなす場合には、いつも詫(わ)びながらしなければいけない。善ほど他人を傷(きずつ)けるものはないのだから。

 私は風邪(かぜ)をひいたような気持になり、背中を丸め、大股で地下道の外に出てしまいました。

 四五人の記者たちが、私の後を追いかけて来て、

「どうでした。まるで地獄でしょう。」

 別の一人が、

「とにかく、別世界だからな。」

 また別の一人が、

「驚いたでしょう? 御感想は?」

 私は声を出して笑いました。

「地獄? まさか。僕は少しも驚きませんでした。」

 そう言って上野公園の方に歩いて行き、私は少しずつおしゃべりになって行きました。

「実は、僕なんにも見て来なかったんです。自分自身の苦しさばかり考えて、ただ真直を見て、地下道を急いで通り抜けただけなんです。でも、君たちが特に僕を選んで地下道を見せた理由は、判(わか)った。それはね、僕が美男子であるという理由からに違いない。」

 みんな大笑いしました。

「いや、冗談じゃない。君たちには気がつかなかったかね。僕は、真直を見て歩いていても、あの薄暗い隅(すみ)に寝そべっている浮浪者の殆(ほとん)ど全部が、端正な顔立をした美男子ばかりだということを発見したんだ。つまり、美男子は地下道生活におちる可能性を多分に持っているということになる。君なんか色が白くて美男子だから、危いぞ、気をつけ給え。僕も、気をつけるがね。」

 また、みんながどっと笑いました。

 自惚(うぬぼ)れて、自惚れて、人がなんと言っても自惚れて、ふと気がついたらわが身は、地下道の隅に横たわり、もはや人間でなくなっているのです。私は、地下道を素通りしただけで、そのような戦慄(せんりつ)を、本気に感じたのでした。

「美男子の件はとに角、そのほかに何か発見出来ましたか。」

 と問われて私は、

「煙草です。あの美男子たちは、酒に酔っているようにも見えなかったが、煙草だけはたいてい吸っていましたね。煙草だって、安かないんだろう。煙草を買うお金があったら、莚(むしろ)一枚でも、下駄(げた)一足でも買えるんじゃないかしら。コンクリイトの上にじかに寝て、はだしで、そうして煙草をふかしている。人間は、いや、いまの人間は、どん底に落ちても、丸裸になっても、煙草を吸わなければならぬように出来ているのだろうね。ひとごとじゃない。どうも、僕にもそんな気持が思い当らぬこともない。いよいよこれは、僕の地下道行きは実現性の色を増して来たようだわい。」

 上野公園前の広場に出ました。さっきの四名の少年が冬の真昼の陽射(ひざし)を浴びて、それこそ嬉々として遊びたわむれていました。私は自然に、その少年たちの方にふらふら近寄ってしまいました。

「そのまま、そのまま。」

 ひとりの記者がカメラを私たちの方に向けて叫び、パチリと写真をうつしました。

「こんどは、笑って!」

 その記者が、レンズを覗(のぞ)きながら、またそう叫び、少年のひとりは、私の顔を見て、

「顔を見合せると、つい笑ってしまうものだなあ。」

 と言って笑い、私もつられて笑いました。

 天使が空を舞い、神の思召(おぼしめし)により、翼が消え失せ、落下傘(らっかさん)のように世界中の処々方々に舞い降りるのです。私は北国の雪の上に舞い降り、君は南国の蜜柑畑(みかんばたけ)に舞い降り、そうして、この少年たちは上野公園に舞い降りた、ただそれだけの違いなのだ、これからどんどん生長しても、少年たちよ、容貌(ようぼう)には必ず無関心に、煙草を吸わず、お酒もおまつり以外には飲まず、そうして、内気でちょっとおしゃれな娘さんに気永(きなが)に惚(ほ)れなさい。



 附記

 この時うつした写真を、あとで記者が持って来てくれた。笑い合っている写真と、それからもう一枚は、私が浮浪児たちの前にしゃがんで、ひとりの浮浪児の足をつかんでいる甚(はなは)だ妙なポーズの写真であった。もしこれが後日、何か雑誌にでも掲載された場合、太宰はキザな奴だ、キリスト気取りで、あのヨハネ伝の弟子(でし)の足を洗ってやる仕草を真似(まね)していやがる、げえっ、というような誤解を招くおそれなしとしないので一言弁明するが、私はただはだしで歩いている子供の足の裏がどんなになっているのだろうという好奇心だけであんな恰好(かっこう)をしただけだ。

 さらに一つ、笑い話を附け加えよう。その二枚の写真が届けられた時、私は女房を呼び、

「これが、上野の浮浪者だ。」

 と教えてやったら、女房は真面目(まじめ)に、

「はあ、これが浮浪者ですか。」

 と言い、つくづく写真を見ていたが、ふと私はその女房の見詰めている個所を見て驚き、

「お前は、何を感違いして見ているのだ。それは、おれだよ。お前の亭主じゃないか。浮浪者は、そっちの方だ。」

 女房は生真面目過ぎる程の性格の所有者で、冗談など言える女ではないのである。本気に私の姿を浮浪者のそれと見誤ったらし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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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자와 담배(美男子と煙草)

다자이 오사무(太宰 治) (1948)

번역 : 위어조자


저는 지금까지 혼자서 싸워왔다고 생각하는데, 왠지 아무래도 질 것 같아서 몹시 불안해졌습니다. 하지만 설마 지금까지 경멸해온 자들에게 제발 나를 끼워달라, 내가 잘못했다며 이제 와서 부탁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역시 혼자 싸구려 술이라도 마시면서 제 싸움을 계속 싸워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의 싸움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옛 것과의 싸움입니다. 흔해빠진 잘난 척에 대한 싸움입니다. 뻔히 보이는 외식에 대한 싸움입니다. 인색한 일, 인색한 자를 향한 싸움입니다.

저는 여호와에게라도 맹세하며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싸움을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리하여 역시 저는 혼자 항상 술을 마시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심정으로, 그리고는 아무래도 질 것만 같아졌습니다.

기성세대는 심보가 고약합니다. 무엇이 어떻다며 진부하기 짝이 없는 문학론인지 예술론인지를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늘어놓으면서, 그러면서도 필사적으로 자라나는 새싹들을 짓밟고는, 더구나 그런 자기 자신도 죄악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하니 대단합니다. 밀어봐도 당겨봐도 옴짝달싹 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저 목숨이 아까워서, 돈이 아까워서, 그리고 출세하여 처자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그것을 위해 무리를 지어 부질없이 서로 칭찬해가며, 이른바 일치단결하여 외로운 자를 괴롭힙니다.

저는 질 것만 같아졌습니다.

얼마 전 어느 곳에서 싸구려 술을 마시고 있더라니 거기에 나이 든 문학가 세 명이 들어와서, 제가 그 사람들과는 면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갑자기 저를 둘러 싸고는, 꼴불견 하게 술에취해가지고서 제 소설에 대하여 매우 엉뚱한 험담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술을 마셔도 흐트러지는 것은 정말 질색이므로, 그 악담도 웃어 넘기고 있었습니다만, 집으로 돌아와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너무나 억울하여 갑자기 오열이 나오고는 멈추지 않아, 밥그릇도 젓가락도 내팽개치고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말고는 집안일을 하고 있던 아내에게

"사람이, 사람이 이렇게 목숨 걸고 필사적으로 쓰고 있는데, 다들, 동네북처럼, ……저들은 선배라구. 나보다 열 살도 스무 살도 위란말이야. 그러면서 모두 힘을 합쳐 나를 부정하려 하고 말이야, ……비겁해. 치사하다구. 이제 좋아, 나도 이제 참치 않겠어. 선배들의 악담을 공공연하게 말할 거야. ……이건 너무하잖아."

라며, 부질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점점 심하게 울음이 터져 나와, 아내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제 주무세요. 아셨죠?"

라고 말하고는 저를 잠자리로 데리고 갔으나, 누우면서도 그 억울함으로 치밀어오는 오열이 좀처럼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아, 살아간다는 일은 정말 싫다. 특히나 남자는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아무튼 무엇이든지 싸우고, 그리고는 이겨야 하니 말입니다.

그 억울함 때문에 울고불고 한 날부터 며칠 후, 어느 잡지사에 있는 젊은 기자가 와서, 제게 묘한 말을했습니다.

"우에노(上野)에 있는 부랑자(浮浪者)를 보러 가지 않겠습니까?"

"부랑자?"

"네. 같이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제가 부랑자와 같이요?"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고는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입니다.

왜, 특별히 저를 고른 것일까요. 다자이라고 하면 부랑자. 부랑자라고 하면 다자이. 무슨 그런 인과관계라도 있는 것일까요.

"가겠습니다."

저는 주눅들었을 때 오히려 반사적으로 상대방에게 대항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곧바로 일어서서 양복으로 갈아입고는 제가 오히려 앞장서서 그 젊은 기자를 재촉하듯 집을 나섰습니다.

추운 아침이었습니다. 저는 손수건으로 콧물을 누르며 말없이 걸었으나,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 심정이었습니다.

미타카(三鷹) 역에서 전철로 도쿄 역까지 가서, 거기서 시철(市鐵)로 갈아타고는 그 젊은 기자의 안내를 받으며 우선 본사에 들러 응접실로 간 후, 그리고 우선 위스키 접대를 받았습니다.

생각건대 다자이 그 인간은 소인배이므로 위스키라도 마시게 해서 조금 기운을 차리게 해주지 않는다면 부랑자와 제대로 대담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본사 편집부의 친절한 배려였는지도 모르겠으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 위스키는 매우 기괴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여럿 미심쩍은 술을 마셔 온 사람이며, 절대 고상한 척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홀로 마시는 위스키는 처음이었습니다. 세련된상표까지 붙어 있는, 제대로 된 병이었습니다만, 내용물이 탁했습니다. 위스키로 된 막걸리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저는 그것을 마셨습니다.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응접실에 모여든 기자들에게도 마시지 않겠냐며 권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미소를 띄우며 안 마시는 것입니다. 

저 혼자만 취하고는,

"뭐야, 자네들. 이건 실례 아닌가. 자기들이 못 마실 정도로 요상한 위스키를 손님한테권하다니, 너무하잖나."

라고 웃으면서 말했더니, 기자들은 이제 서서히 다자이도 취하기 시작했다. 이 술기운이 사라지기 전에 부랑자와 대면시켜야 한다며, 말하자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저를 자동차에 태우더니 우에노 역까지 데리고 가서, 부랑자의 숲이라고 하는 지하도로 안내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이와 같은 용의주도한 계획도 그리 성공했다고는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지하도로 내려가도 아무 것도 보지 않은 채 그저 똑바로 걷고는, 그리고 지하도 출구 근처까지 와서, 닭꼬치구이 집 앞에서 소년들 네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매우 기분이 상했기에 다가가서는,

"담배는 관두게. 담배를 피우면 도리어 배가 고파지거든. 관두게. 닭꼬치가 먹고 싶다면 내가 사주지."

소년들은 피우던 담배를 착하게도 버렸습니다. 모두 열 살 전후인,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저는 닭꼬치구이집 주인을 보고,

"이봐, 얘들한테 하나씩."

하고 말하고는, 이상하게도 연민 같을 것을느꼈습니다.

이것도 선행이라는 것이 될까, 미치겠군. 저는 갑자기 발레리의 어떤 말이 떠올라, 더욱 미칠 지경이 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제가 한 행동이 속물들로부터 조금이라도 부드러운 행동처럼 보여졌다면, 저는 발레리에게 얼마나 경멸 당해도 할말이 없었을 것입니다.

발레리의 말 – 선을 행할 경우에는 항상 사과하며 해야 한다. 선행만큼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없으니까.

저는 감기라도 걸린 것 같은 심정으로 등을 굽히고는 빠른 걸음으로 지하도 바깥으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기자들 네 다섯 명이 제 뒤를 따라와서는,

"어땠어요? 마치 지옥이죠?"

다른 한 사람이,

"아무튼 전혀 다른 세계니까."

또 다른 한 사람이,

"놀랐죠? 소감은요?"

저는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지옥? 설마. 저는 조금도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우에노 공원 쪽으로 걸어가, 저는 조금씩 수다스럽게 되어갔습니다.

"사실 저는 아무 것도보지 않았습니다. 저 자신의 괴로움만 생각하고, 그저 똑바로 보고, 지하도를 서둘러 빠져 나왔을 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저를 택해서 지하도를 보여준 이유는, 알겠습니다. 그건 말이죠. 분명 제가 미남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두들 크게 웃었습니다.

"아니, 농담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알아보지 못했나요? 저는 똑바로 걷고 있어도 그 어두컴컴한 구석에 누워있는 부랑자들 거의 모두가 단정한 얼굴을 한 미남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즉, 미남들은 지하도 생활로 떨어질 가능성을 다분하게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자네는 색이 하얗고 미남이니 위험하겠어. 조심하게. 나도 조심할 테니 말이야."

다시 모두가 크게 웃었습니다.

거만하고 또 자만해지고, 누가 뭐라 해도 교만해 빠지더니 문득 정신이 들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하도 구석에 누워 이미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저는 지하도를 지나치기만 해도 그와 같은 전율을 정말로 느꼈습니다.

"미남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다고 치고, 그밖에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나요?"

라는 질문에 저는,

"담배입니다. 그 미남들은 술에 취한 것처럼도 보이지 않았으나, 담배만은 대개 피우고 있더군요. 담배도 싸지는 않겠지요. 담배 살 돈이 있다면 오히려 한 켤레라도, 게다짝 한 켤레라도 살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콘크리트 맨바닥에 누워 맨발로, 그리고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인간은, 아니, 지금 인간은 밑바닥에 떨어져도, 알몸이 되더라도 담배는 피워야만 하도록 되어있는 거겠죠. 남 얘기가 아닙니다. 아마 제게도 그런 마음이 없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제 드디어 지하도 행이 실현될 빛을 발하기 시작했구먼."

우에노 공원 앞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방금 전 소년 넷이 겨울 대낮의 햇빛을 받으며, 그야말로 희희낙락하게 놀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레 그 소년들 쪽으로 자기도 모르게 다가가고 말았습니다.

"그대로, 가만히."

한 기자가 카메라를 저희 쪽으로 돌리며 소리치고는, 찰칵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에는 웃어보세요!"

그 기자가 렌즈를 들여다보며 다시 그렇게 소리치고는, 소년 하나는 제 얼굴을 보고,

"얼굴을 마주보면 그냥 웃게 되네."

라고 말하고는 웃어, 저도 따라서 웃었습니다.

천사가 하늘을 날아, 신의 뜻에 의해 날개가 사라지고 낙하산처럼 세계 방방곳곳에 내려앉는 것이야. 저는 북쪽나라 눈 위에 내려앉고, 자네는 남쪽나라 귤 밭에 내려앉았으며, 그리고 이 소년들은 우에노 공원에 내려앉은, 그저 그 차이뿐이지. 이제부터 무럭무럭자라도 소년들이여, 외모에는 반드시 무관심하고, 담배를 피우지 말며, 술은 축제날 외에는 마시지 말고, 그리고 조용하고 살짝 세련된 아가씨와 오랫동안 사랑하게.


부기

이때 찍은 사진을 나중에 기자가 가지고 와 주었다.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는 사진과, 그리고 또 한 장은 내가 부랑자들 앞에 쭈그려 앉아, 한 부랑아의 다리를 잡고 있는, 심히 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만약 이것이 후일에 무슨 잡지에라도 실렸을 경우, 다자이는 멋 부리는 녀석이다. 그리스도처럼 그 요한복음에 나오듯 제자 발을 씻어주는 모습을 흉내 내고있다. 웃긴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킬소지가 없지 않으므로 한 마디 변명을 하겠으나, 나는 그저 맨발로 걷고 있는 아이의 발바닥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 하는 호기심만으로 그런 폼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웃긴 이야기를 덧붙인다. 이 사진 두 장이 보내져 왔을 때, 나는 아내를 불러,

"이게 우에노에 있는 부랑자야."

하고 가르쳐주었더니, 아내는 진지한 얼굴로,

"네에, 이게 부랑자군요."

라고 하며, 심각하게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으나, 문득 나는 그 아내가 바라보고 있는 곳을 보고 놀라,

"넌 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 거야. 그건 나라구. 네 남편이잖아. 부랑자는 저 쪽이야."

아내는 지나치게 진지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농담 같은 것은 모르는 여자이다. 진심으로 내 모습을 부랑자라고 잘못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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