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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30 부모라는 두 글자 - 일본어
  2. 2018.04.30 부모라는 두 글자 - 한국어

부모라는 두 글자(親という二字:おやというにじ)

다자이 오사무(太宰 治) (1946)

일본어 원문


 親(おや)という二字と無筆の親は言い。この川柳(せんりゅう)は、あわれである。

「どこへ行って、何をするにしても、親という二字だけは忘れないでくれよ。」

「チャンや。親という字は一字だよ。」

「うんまあ、仮りに一字が三字であってもさ。」

 この教訓は、駄目である。

 しかし私は、いま、ここで柳多留(やなぎだる)の解説を試みようとしているのではない。実は、こないだ或(あ)る無筆の親に逢(あ)い、こんな川柳などを、ふっと思い出したというだけの事なのである。

 罹災(りさい)したおかたには皆おぼえがある筈(はず)だが、罹災をすると、へんに郵便局へ行く用事が多くなるものである。私が二度も罹災して、とうとう津軽の兄の家へ逃げ込んで居候(いそうろう)という身分になったのであるが、簡易保険だの債券売却だのの用事でちょいちょい郵便局に出向き、また、ほどなく私は、仙台の新聞に「パンドラの匣(はこ)」という題の失恋小説を連載する事になって、その原稿発送やら、電報の打合せやらで、いっそう郵便局へ行く度数が頻繁(ひんぱん)になった。

 れいの無筆の親と知合いになったのは、その郵便局のベンチに於(お)いてである。

 郵便局は、いつもなかなか混んでいる。私はベンチに腰かけて、私の順番を待っている。

「ちょっと、旦那(だんな)、書いてくれや。」

 おどおどして、そうして、どこかずるそうな、顔もからだもひどく小さい爺(じい)さんだ。大酒飲みに違いない、と私は同類の敏感で、ひとめ見て断じた。顔の皮膚が蒼(あお)く荒(すさ)んで、鼻が赤い。

 私は無言で首肯(うなず)いてベンチから立ち上り、郵便局備附けの硯箱(すずりばこ)のほうへ行く。貯金通帳と、払戻し用紙(かれはそれを、うけ出しの紙と言っている)それから、ハンコと、三つを示され、そうして、「書いてくれや」と言われたら、あとは何も聞かずともわかる。

「いくら?」

「四拾円。」

 私はその払戻し用紙に四拾円也としたため、それから通帳の番号、住所、氏名を書き記す。通帳には旧住所の青森市何町何番地というのに棒が引かれて、新住所の北津軽郡金木町何某方というのがその傍に書き込まれていた。青森市で焼かれてこちらへ移って来たひとかも知れないと安易に推量したが、果してそれは当っていた。そうして、氏名は、

 竹内トキ

 となっていた。女房の通帳かしら、くらいに思っていたが、しかし、それは違っていた。

 かれは、それを窓口に差出し、また私と並んでベンチに腰かけて、しばらくすると、別の窓口から現金支払い係りの局員が、

「竹内トキさん。」

 と呼ぶ。

「あい。」

 と爺さんは平気で答えて、その窓口へ行く。

「竹内トキさん。四拾円。御本人ですか?」

 と局員が尋ねる。

「そうでごいせん。娘です。あい。わしの末娘でごいす。」

「なるべくなら、御本人をよこして下さい。」

 と言いながら、局員は爺さんにお金を手渡す。

 かれは、お金を受取り、それから、へへん、というように両肩をちょっと上げ、いかにもずるそうに微笑(ほほえ)んで私のところへ来て、

「御本人は、あの世へ行ったでごいす。」

 私は、それから、実にしばしばその爺さんと郵便局で顔を合せた。かれは私の顔を見ると、へんに笑って、

「旦那。」と呼び、そうして、「書いてくれや。」と言う。

「いくら?」

「四拾円。」

 いつも、きまっていた。

 そうして、その間に、ちょいちょいかれから話を聞いた。それに依(よ)ると、かれは、案にたがわず酒飲みであった。四拾円も、その日のうちにかれの酒代になるらしい。この辺にはまだ、闇の酒があちこちにあるのである。

 かれのあととりの息子は、戦地へ行ってまだ帰って来ない。長女は北津軽のこの町の桶屋(おけや)に嫁(とつ)いでいる。焼かれる前は、かれは末娘とふたりで青森に住んでいた。しかし、空襲で家は焼かれ、その二十六になる末娘は大やけどをして、医者の手当も受けたけれど、象さんが来た、象さんが来た、とうわごとを言って、息を引きとったという。

「象の夢でも見ていたのでごいしょうか。ばかな夢を見るもんでごいす。けえっ。」と言って笑ったのかと思ったら、何、泣いているのだ。

 象さんというのは、或(ある)いは、増産ではなかろうか。その竹内トキさんは、それまでずっともう永いことお役所に勤めていたのだそうだから、「増産が来た」というのが、何かお役所の特別な意味でも有る言葉で、それが口癖になっていたのではなかろうか、とも思われたが、しかし、その無筆の親の解釈にしたがって、象さんの夢を見ていたのだとするほうが、何十倍もあわれが深い。

 私は興奮し、あらぬ事を口走った。

「まったくですよ。クソ真面目(まじめ)な色男気取りの議論が国をほろぼしたんです。気の弱いはにかみ屋ばかりだったら、こんな事にまでなりやしなかったんだ。」

 われながら愚かしい意見だとは思ったが、言っているうちに、眼が熱くなって来た。

「竹内トキさん。」

 と局員が呼ぶ。

「あい。」

 と答えて、爺さんはベンチから立ち上る。みんな飲んでしまいなさい、と私はよっぽどかれに言ってやろうかと思った。

 しかし、それからまもなく、こんどは私が、えい、もう、みんな飲んでしまおうと思い立った。私の貯金通帳は、まさか娘の名儀のものではないが、しかし、その内容は、或いは竹内トキさんの通帳よりもはるかに貧弱であったかも知れない。金額の正確な報告などは興覚めな事だから言わないが、とにかくその金は、何か具合いの悪い事でも起って、急に兄の家から立ち退(の)かなければならなくなったりした時に、あまりみじめな思いなどせずにすむように、郵便局にあずけて置いたものであった。ところがその頃、或る人からウィスキイを十本ばかりゆずってもらえるあてがついて、そのお礼には私の貯金のほとんど全部が必要のようであった。私はちょっと考えただけで、えい、みんな酒にしてしまえ、と思った。あとはまたあとで、どうにかなるだろう。どうにかならなかったら、その時にはまた、どうにかなるだろう。

 来年はもう三十八だというのに、未だに私には、このように全然駄目なところがある。しかし、一生、これ式で押し通したら、また一奇観ではあるまいか、など馬鹿な事を考えながら郵便局に出かけた。

「旦那。」

 れいの爺さんが来ている。

 私が窓口へ行って払戻し用紙をもらおうとしたら、

「きょうは、うけ出しの紙は要(い)らないんでごいす。入金でごいす。」

 と言って拾円紙幣のかなりの束(たば)を見せ、

「娘の保険がさがりまして、やっぱり娘の名儀でこんにち入金のつもりでごいす。」

「それは結構でした。きょうは、僕のほうが、うけ出しなんです。」

 甚(はなは)だ妙な成り行きであった。やがて二人の用事はすんだが、私が現金支払いの窓口で手渡された札束は、何の事は無い、たったいま爺さんの入金した札束そのものであったので、なんだかひどく爺さんにすまないような気がした。

 そうしてそれを或る人に手渡す時にも、竹内トキさんの保険金でウィスキイを買うような、へんな錯覚を私は感じた。

 数日後、ウィスキイは私の部屋の押入れに運び込まれ、私は女房に向って、

「このウィスキイにはね、二十六歳の処女のいのちが溶け込んでいるんだよ。これを飲むと、僕の小説にもめっきり艶(つや)っぽさが出て来るという事になるかも知れない。」

 と言い、そもそも郵便局で無筆のあわれな爺さんに逢った事のはじめから、こまかに語り起すと、女房は半分も聞かぬうちに、

「ウソ、ウソ。お父さんは、また、てれ隠しの作り話をおっしゃってる。ねえ、坊や。」

 と言って、這(は)い寄る二歳の子を膝(ひざ)へ抱き上げた。



Posted by 문학관 관리인 위어조자(謂語助者)

부모라는 두 글자(親という二字

다자이 오사무(太宰 治) (1946)

번역 : 홍성필


 '親(부모)라는 건, 두 글자라는 문맹인 부모님 말씀.' 이 옛 시는 읊는 사람으로 하여금 서글프게 만든다.


 "어디에 가서 뭘 하든지 親(부모)라는 두 글자는 잊지 말아라."


 "아부지. 親(부모)라는 글자는 한 글자라구요."


 "음, 어쨌거나 한 글자든 세 글자든 말이다."


 이런 식의 가르침은 교훈이 안 된다.


 그러나 나는 지금 여기서 옛 시의 해설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실은 얼마 전 어떤 문맹인 부모를 만나 이런 옛 시가 문득 떠올랐다는 것뿐이다.


 이재민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으나, 이재민이 되면 이상하게도 우체국에 갈 일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내가 두 번이나 이재민 생활을 하여 결국 츠가루(津輕)에 사는 형님 댁으로 도망쳐 들어가 얹혀 사는 신세가 되었는데, 간이보험이다, 채권매각이다, 하는 볼일 때문에 종종 우체국에 갔으며, 또한 조금 지나자 센다이(仙臺)지역 신문에 '판도라의 상자'라는 제목의 실연소설(失戀小說)을 연재하게 되어, 그 원고의 발송이다, 전보치는 방법에 대한 협의다, 하여 더욱 우체국에 가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 문맹인 부모를 알게 된 건 그 우체국 의자에서였다.


 우체국은 항상 꽤나 붐빈다. 나는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깐, 나으리, 이것 좀 써 주겠시유?"


 어딘지 모르게 자신이 없어 보이고, 그리고 교활할 듯하며, 얼굴이나 몸집도 매우 작은 할아버지였다. 술꾼이 분명하다, 하고 나는 동족에게 느끼는 예민함으로 금새 알아보았다. 얼굴 피부가 파랗고 거칠며 코가 빨갛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의자에서 일어나, 우체국에서 설치해둔 벼루상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예금통장과 지급청구서 (그는 그 종이를 '돈 받는 종이'라고 한다), 그리고 도장, 이 세 가지를 내밀며 "써 줄 텐가?" 라는 말을 들으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얼마죠?"


 "사십 엔."


 나는 그 지급청구서에 '사십 엔 정'이라고 적은 후 통장번호, 주소, 성명을 써 나아간다. 통장에는 옛 주소인 아오모리(靑森) 시 무슨 동네 몇 번지라는 곳에 줄이 그어져 있어, 새 주소인 키타츠가루(北津輕)군 카나기마치(金木町) 아무개 댁이라는 것이 곁에 적혀 있었다. 아오모리 시에서 피해를 입고 이쪽으로 옮겨온 사람인 지도 모른다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었으나, 과연 맞았다. 그리고 성함은,


 타케우치(竹內) 토키.


 라고 되어 있었다. 부인 통장인가 정도로 생각했으나 그건 아니었다.


 그는 그것을 창구에 내고 다시 돌아와 나란히 의자에 앉아 있더니, 잠시 후 다른 창구에서 현금지급담당 직원이,


 "타케우치 토키 손님."


 이라 부른다.


 "옙."


 하고 노인은 태연하게 대답하고서 창구 쪽으로 간다.


 "타케우치 토키 손님. 사십 엔. 본인이신가요?"


 라고 직원이 묻는다.


 "아니구만유, 딸이지유. 예, 내 막내딸이구만유."


 "가급적 본인이 오도록 해주세요."


 라는 말을 하며 직원은 노인에게 돈을 건낸다.


 그는 돈을 받고서, 그리고는 '히힛'하며 웃기라도 하듯 두 어깨를 슬쩍 들더니 그야말로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내가 있는 쪽으로 와서는,


 "본인은 저 세상에 갔시유."


 나는 그로부터 매우 자주 그 노인과 우제국에서 얼굴을 마주쳤다. 그는 내 얼굴을 보면 이상하게 웃으며,


 "나으리." 라고 부르고는 "좀 써주겠시유?"라고 한다.


 "얼마죠?"


 "사십 엔."


 항상 같았다.


 그리고 그러면서 조금씩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는 과연 술꾼이었다. 사십 엔도 그 날에 마실 그의 술값이라고 한다. 이 주변에는 여전히 불법술집이 여기저기 있었다.


 그의 큰아들은 전쟁터에 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큰딸은 키타츠가루인 이 마을의 나무 통 만드는 집으로 시집을 보냈다. 피해를 입기 전, 그는 막내딸과 둘이서 아오모리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공습으로 집은 타버리고, 막내딸은 큰 화상을 입어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으나 '코끼리가 왔어요, 코끼리가 왔어요.'라는 혼잣말을 하더니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코끼리 꿈이라두 꿨나봐유. 묘한 꿈이지유, 흣." 하길래 웃는 줄 알았으나, 천만에, 울고 있는 것이다.


 코끼리라는 건 어쩌면 증산(增産:모두 발음이 같음 - 역자 주)이 아니었을까. 그 타케우치 토키 씨는 그때까지 오랫동안 구청에서 근무해왔다고 하니, '증산이 왔다'는 건 무언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말이라서, 그 말이 입에 배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나 그 문맹인 부모의 해석처럼 코끼리 꿈을 꾸었다는 쪽이 몇 십 배나 더 딱하게 여겨진다.


 나는 흥분하여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


 "정말 지나치게 착실하고 폼잡기 위한 논쟁이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겁 많고 마음도 여린 사람들만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거예요."


 스스로 생각해도 어리석은 의견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말하면서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타키우치 토키 손님."


 라고 직원이 부른다.


 "옙."


 라며 대답하고서 노인은 의자에서 일어난다. 다 마셔버리세요, 라고 나는 아주 말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내가, 에잇, 다 마셔버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 저금통장은 물론 딸 명의는 아니지만, 그러나 그 내용은 어쩌면 타케우치 토키 씨의 통장보다도 훨씬 빈약했는지도 모른다. 금액의 정확한 보고 따위는 김빠지는 일이므로 안 하겠으나, 아무튼 그 돈은 어떤 좋지 않은 일이라도 생겨서 갑자기 형님 댁에서 나와야 하는 일이 생기거나 할 때에, 비참한 꼴을 안 당하기 위해 우체국에 맡겨놓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무렵, 어떤 사람을 통해 위스키 열 병 정도를 살 수 있다는 소식이 있어, 그 답례를 위해서는 내 저금 중 거의 대부분이 필요했다. 나는 잠깐 고민하고는, 에잇, 다 술로 만들어버리자고 생각했다. 나중 일은 또 나중 일로서 어떻게 되겠지. 어떻게 안 되면 또 그 때에는 어떻게 되겠지.


 내년에는 벌써 서른 여덟인데도 아직 내게는 이런 형편없는 구석이 있다. 그러나 평생을 이렇게 산다면, 이도 또한 신기한 일이 아닐까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며 우체국에 갔다.


 "나으리."


 그 노인이 와 있다.


 나는 창구에 가서 지급청구서를 받으려고 했더니,


 "오늘 돈 받는 종이는 필요 없시유. 입금하는 거거든유."


 라고 말하며 상당한 양의 십 엔 짜리 지폐뭉치를 보이고는,


 "딸래미 보험금이 나왔거든유. 역시 딸 명의로 오늘 입금시킬 생각이구만유."


 "그것 참 잘되었군요. 오늘은 제가 돈을 찾으러 왔습니다."


 매우 묘한 전개였다. 이윽고 둘의 볼일은 끝났으나 내가 현금지급창구에서 받은 지폐뭉치는, 공교롭게도 방금 노인이 입금시킨 지폐뭉치 바로 그것이었기에, 왠지 모르게 노인에게 매우 송구스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돈을 어떤 사람에게 줄 때에도 타케우치 토키 씨의 보험금으로 위스키를 사는 것 같은 착각을 나는 느꼈다.


 며칠 후, 위스키는 내 방안 장롱 안으로 운반되고, 나는 부인에게,


 "이 위스키에는 말이야, 스물 여섯 살 짜리 여인의 생명이 녹아 들어있어. 이걸 마시면 내 소설도 훨씬 매력이 넘치게 될지도 모른다구."


 라고 말하고 나서, 우체국에서 문맹인 불쌍한 노인을 만났던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말해주자, 부인은 절반도 채 듣지 않고는,


 "거짓말. 아빠는 또 쑥스러워서 꾸며낸 말씀을 하시네요. 그치, 아가야?"


 라며 기어오는 두 살 짜리 아이를 무릎 위로 끌어안았다.

Posted by 문학관 관리인 위어조자(謂語助者)